에코델타시티에 '더현대 부산'?… 현대백 "결정된 바 없다"
인기 브랜드 추진 가능성 기대
아웃렛 기반 새로운 시도 검토
부산 강서구 에코델타시티에 2027년 개장할 예정인 ‘현대프리미엄아울렛 부산점(가칭)’이 ‘더현대 부산’으로 추진될 수 있다는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지역 사회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현대백화점그룹은 “결정된 바 없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29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현대프리미엄아울렛 부산점 예정지에 더현대 부산이 들어올 수 있다는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약 3만 평(9만 9000㎡)으로 넓은 이 부지에 단순한 프리미엄 아웃렛이 들어서기보다는 더현대처럼 복합문화공간을 강화한 유통시설이 들어올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이 같은 가능성이 제기되자 지역에서도 큰 관심이 일고 있다. 부산 강서구에 거주하는 이 모(38) 씨는 “대구에도 더현대가 있고 광주에도 새롭게 생길 예정인데 부산에는 추진된다는 소식조차 없어 아쉬웠다. 프리미엄 아웃렛도 좋지만 가장 핫한 시설인 더현대가 유치되길 바라는 마음”이라고 말했다.
현대백화점 측은 ‘현대프리미엄아울렛 부산점’의 명칭이나 콘셉트에 대해서는 전혀 결정된 바 없다는 입장이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프리미엄아울렛을 기반으로 새로운 시도를 하려고 검토 중이나, 콘셉트나 점포명 등은 전혀 결정된 바 없다”고 전했다. 지난달 발표된 현대백화점의 반기 보고서에도 신규 지점 설치 계획 부문에 ‘현대프리미엄아울렛 부산점(가칭)’으로 표기돼 있다.
그럼에도 더현대 부산에 대한 지역민의 기대감은 여전히 큰 상황이다. 특히 서울에 이어 대구, 광주 등지에도 ‘더현대’ 브랜드가 생겨나거나 추진되고 있으나, 부산에는 도시의 규모에 비해 더현대가 없어 지역민의 아쉬움이 컸다.
현대백화점 대구점이 더현대 대구로 리뉴얼되면서 현대백화점 부산점이 더현대로 리뉴얼 될 것이란 기대도 일었으나 ‘커넥트현대’라는 새로운 복합쇼핑몰의 형태로 리뉴얼되면서 더현대에 대한 아쉬움은 여전히 남은 상태였다.
유통업계에서도 더현대 부산 추진 가능성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유통업계 한 관계자는 “현대백화점 대구점은 더현대 대구로 리뉴얼했는데, 현대백화점 부산점을 더현대가 아닌 커넥트현대로 리뉴얼했다”면서 “더현대 부산이라는 이름에 대한 가능성이 남아있는 만큼, 프리미엄 아웃렛과 더현대 콘셉트를 결합한 형태의 쇼핑 시설이 새롭게 생길 수도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현대백화점그룹은 2022년 에코델타시티에 9만 9000㎡(약 3만 평) 규모의 부지를 확보했다. 현대백화점그룹의 공시에 따르면 현대프리미엄아울렛 부산점에 투입되는 예상 투자금액은 토지 매입 금액을 포함한 7208억 원이다. 현대백화점은 2027년 개장을 목표로 내년 착공에 나설 계획이다.
서유리 기자 yool@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