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김경지 “윤석열 정부·여당이 방치한 침례병원 정상화 이루겠다” [금정구 보선 후보 인터뷰]
행시·사시 합격 행정 전문가 자처
노포 기점 도시·광역철 추진 의지
청년 기본소득 시범사업 도입 약속
“윤석열 정부와 집권 여당이 방치하고 있는 침례병원 공공병원화, 더불어민주당과 김경지가 반드시 이뤄내겠습니다.”
더불어민주당 김경지 금정구청장 후보는 29일 부산 금정구 선거사무소에서 진행된 〈부산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혔다. 김 후보는 지난 23일 10·16 금정구청장 보궐선거 출정식을 침례병원에서 진행할 정도로 침례병원 정상화에 대한 의지가 남다르다. 금정은 2017년 침례병원이 파산한 이후 대형 종합병원이 없는 의료 취약지역으로 전락한 상황이다.
김 후보는 “침례병원 공공병원화를 위해서는 보건복지부의 건강보험정책심의위원회의 소위원회가 열려야 하지만 현재 의료 대란 등 문제로 수개월째 논의가 이뤄지지 못하고 있다”며 침례병원 정상화 지연의 원인을 의정 갈등을 일으킨 국민의힘에 책임을 돌렸다. 그는 재차 “박형준 부산시장이 선거 때마다, 기회 있을 때마다 침례병원 공공병원화를 약속했지만 지키지 않고 있다”면서 “이번 보선은 구민 삶을 책임지고, 주민들이 먹고사는 문제를 책임지는 구청장을 뽑는 선거다. 민생을 내팽개치고, 국민을 무시하고 폭주하는 윤석열 대통령과 정부 여당에 따끔한 회초리를 들어 달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1988년 행정고시(42회)에 합격한 뒤 전남도청에서 공직 생활을 시작한 행정 전문가인 김 후보는 이후 2004년 사법고시(46회)에 합격한 이후에도 행정가의 길을 계속 걸어 온 인물이다. 전남도청 재정담당관실과 재정경제부 재정담당관실에서 근무한 경력 외에도 부산 국세청 납세자보호담당관을 지내기도 했다. 이처럼 행정에 대한 전문적 지식을 갖추고 있는 김 후보는 침례병원 공공병원화 외에도 “현재 예비타당성 조사가 진행 중인 노포~양산~울산 광역철도 건설, 예타 대상 사업으로 선정된 노포~정관선 도시철도 건설 그리고 2026년 개통 예정인 노포~양산선 도시철도 건설 사업 등도 조속히 추진하겠다”고 의지를 드러냈다. 특히 부산의 미래를 이끌어갈 인재가 밀집해 있는 금정인 만큼 관내 모든 대학에 ‘천 원의 아침밥 사업’을 확대하고 청년 기본소득 시범 사업을 도입하겠다고 약속했다. 이 외에도 어르신들을 대상으로 한 경로 식당을 운영하겠다고 덧붙였다.
그는 보름여 앞으로 다가온 보궐선거 판세에 대해 “지금부터 본격적인 경쟁이 시작될 것”이라며 신중한 태도를 보이면서도 “최근 여론조사 결과를 보면, 부산에서도 윤석열 정부의 국정 운영에 대해 부정적인 인식이 압도적으로 높게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지역 경제는 상권이 죽어가면서 생존의 위기에 빠졌지만 민심을 내팽개치는 정부에 대해 민심이 극도로 악화된 상태”라면서 “야권이 힘을 합쳐서 금정구의 현안을 해결하고 미래 비전을 보여준다면 반드시 승리할 수 있다”고 자신했다. 그러면서 범야권 단일화와 관련해 조국혁신당에 “민주당을 폄하하고 흠집내는 태도는 지나치게 정치공학적인 행보”라면서 “진정으로 단일화 논의를 원한다면 공식적인 유감 표명과 사과 등 조치가 먼저 이뤄져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은철 기자 euncheol@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