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깝다 한 타”… 김세영 LPGA 아칸소 챔피언십 3위

김동우 기자 friend@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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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R 이글 1개·버디 6개 맹타
추격 펼쳤지만 연장전 좌절

수완나뿌라 5년 만에 우승컵
준우승 리, 이글 3개 진기록

임진희·신지은 공동 12위

30일(한국시간) 미국 아칸소주에서열린 LPGA 월마트 NW 아칸소 챔피언십 골프 대회의 최종 라운드에서 김세영이 1번 홀 티샷을 하고 있다. AP연합뉴스 30일(한국시간) 미국 아칸소주에서열린 LPGA 월마트 NW 아칸소 챔피언십 골프 대회의 최종 라운드에서 김세영이 1번 홀 티샷을 하고 있다. AP연합뉴스

김세영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월마트 NW 아칸소 챔피언십에서 맹타를 휘두르며 막판 추격전을 펼쳤지만 3위로 대회를 마무리했다.

김세영은 30일(한국시간) 미국 아칸소주 로저스의 피너클 컨트리클럽(파71)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 날 3라운드에서 이글 1개, 버디 6개로 8언더파 63타를 기록했다. 김세영은 대회 합계 16언더파 197타를 쳐 단독 3위로 마쳤다. 특히 나란히 17언더파 196타를 친 재스민 수완나뿌라(태국)와 루시 리(미국)보다 한 타가 모자라 연장전에 합류하지 못한 점은 아쉬움을 샀다.

이날 13번 홀까지 3타를 줄이는 데 그치면서 크게 주목받지 못했던 김세영은 14번 홀부터 3개 홀 연속으로 버디를 기록하며 급격히 기세를 올렸다. 하지만 17번 홀(파3)에서 5m가 안 되는 거리에서 시도한 버디 퍼트가 홀을 살짝 벗어나면서 4연속 버디에 실패했다. 김세영은 18번 홀(파5)에서 5m 거리의 이글 퍼트에 성공하며 마지막 불꽃을 터뜨렸지만, 끝내 연장전에 합류하지 못했다.

김세영은 LPGA 투어 통산 12승을 거뒀다. 하지만 2020년 11월 펠리컨 여자 챔피언십 이후 우승컵을 들어 올리지 못했다. 김세영은 “지난 몇 년간 코스에서 압박감을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지 몰랐는데 이제야 깨달았다”며 “오늘 좋은 플레이를 하면서 앞으로 대회에 자신감을 갖게 됐다”고 말했다.

우승컵은 수완나뿌라에게 돌아갔다. 수완나뿌라는 18번 홀에서 이어진 2차 연장전에서 이글을 잡아 리를 꺾고 통산 세 번째로 우승하며 상금 45만 달러(약 5억 9000만 원)를 받았다. 그에게는 2019년 다우 그레이트 레이크스 베이 인비테이셔널 이후 5년 만의 우승이었다.

LPGA 투어 2년 차 리는 첫 우승의 꿈은 이루지 못했지만, 수준급 기량으로 기대감을 높였다. 리는 3라운드에서 이글 3개를 기록하며 11언더파 60타를 쳤다. 한 라운드에서 이글 3개는 LPGA 투어 최다 타이기록이다.

LPGA 신인 포인트 2위(671점) 임진희는 이날 6타를 줄이며 합계 11언더파 202타로 신지은, 그레이스 김(호주)과 공동 12위에 올랐다. 10번 홀에서 출발한 임진희는 전반에 이글 1개, 버디 4개로 6타를 줄였다. 후반 들어 버디 2개를 보기 2개로 맞바꾸며 타수를 줄이지 못했다. 신인 포인트 1위(749점) 사이고 마오(일본)는 14언더파 199타로 공동 4위에 오르며 임진희와의 격차를 벌렸다.


김동우 기자 friend@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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