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들의 놀이터에 초대합니다

김효정 기자 teresa@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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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티아트센터 오픈스튜디오
8일까지 다양한 행사 열려
전시·토크콘서트·체험행사 등
여러 레지던시 참여로 규모 ↑

홍티아트센터 오픈 스튜디오 행사에서 만나는 엄정원 작가의 전시 전경. 부산문화재단 제공 홍티아트센터 오픈 스튜디오 행사에서 만나는 엄정원 작가의 전시 전경. 부산문화재단 제공

홍티아트센터 오픈 스튜디오 행사에서 만나는 엄정원 작가의 전시 전경. 부산문화재단 제공 홍티아트센터 오픈 스튜디오 행사에서 만나는 엄정원 작가의 전시 전경. 부산문화재단 제공

부산 곳곳에서 축제가 펼쳐지는 10월, 부산 작가들도 자신의 작업 공간 문을 활짝 열었다.

부산 사하구 다대동 홍티아트센터는 8일까지 ‘2024 오픈 스튜디오-우리가 놀 수 없는 곳은 없다’를 개최한다. 부산문화재단 소속 작가 레시던시 공간인 홍티아트센터는 매년 작가의 공간으로 시민들을 초대하는 오픈 스튜디오를 열었는데, 올해는 특별히 부산 곳곳의 레지던시 공간과 함께 행사의 판을 키웠다.

올해 행사 제목인 ‘우리가 놀 수 없는 곳은 없다’에서 알 수 있듯, 오픈 스튜디오를 통해 작가들이 각자의 공간을 어떻게 자신만의, 혹은 모두를 위한 놀이의 공간으로 바꾸는지를 기획 전시, 스튜디오 전시, 토크콘서트, 작업 프레젠테이션, 시민 대상 체험 행사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선보이게 된다.

첫 행사로 지난 27일 개막과 함께 엄정원 작가의 기획 전시가 시작됐다. 엄 작가는 식물과 빛을 탐구한 내용을 바탕으로, 관객이 식물과 빛이 되어보는 경험을 할 수 있는 전시를 준비했다. ‘해와 눈을 마주쳐 보라’ ‘해와 눈을 마주쳐 보라_2’ 등의 작품을 통해 햇빛의 모양을 미디어 작품으로 그려내고, ‘그들이 사는 세상’ ‘Sunburn’ 등의 설치 작품에선 식물과 빛의 관계를 보여주고 있다.

지난 2018년 홍티아트센터 6기 입주 작가였던 엄 작가는 부산대 미술학과 출신으로 부산뿐만 아니라 서울, 광주, 울산 등 국내 여러 지역과 영국, 일본, 프랑스, 그리스 등 다양한 국가에서 자신의 작업을 선보이고 있다. 올해 오픈 스튜디오 행사를 통해 오랜만에 홍티아트센터에 돌아왔다.

올해 오픈 스튜디오는 대중과 함께하는 행사도 많이 준비했다. 우선 4일 오후 4시에 최우열 작가의 토크 콘서트가 열린다. 최 작가는 MBN 미술경연프로그램 ‘대국민 미술작가 오디션 화100’의 최종 우승자로 큰 관심을 받았다. 매력적인 유화 작품으로 우승까지 차지하며 대중에게 인지도가 높다. 작가와 함께 미술 전반에 대한 이야기부터 한국의 미술계, 한국에서 미술 작가로 살아간다는 것, 그리고 청년 예술가에 대한 이야기 등 다양한 이야기를 나눌 예정이다.

깜짝 선물도 마련했다. 최우열 작가 작품 ‘스며들다’와 아트 컬래버를 했던 현대약품이 랩클 펩타이드 크림 스킨 모이스처라이징 토너 310ml를 부산 지역 예술가와 시민들에게 나눠준다. 화장품으로 표현되는 작가의 작품은 미술에 대한 색다른 감성을 전달한다.

특강에 앞서 같은 날 오후 1시에는 부산의 대표적인 레지던시 공간인 홍티아트센터, 스페이스 위버멘쉬, 예술지구P, 아트인네이쳐 입주 작가들이 연합해서 프레젠테이션 시간을 가진다. 부산을 배경으로 작업하는 예술가들을 작업 이야기를 상세하게 들을 수 있다.

5일에는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시민들을 위해 다양한 체험이 운영된다. 현대예술에 쉽게 다가갈 수 있도록, 다양한 감각을 활용할 수 있는 행사 내용이 준비되어 있다. 홍티아트센터의 숨은 공간들을 활용하여 시민들이 즐길 수 있는 ‘예술 놀이’도 기대된다.

모든 프로그램은 무료이며 예약도 가능하고 현장에서 즉석 참가도 가능하다. 자세한 내용은 부산문화재단 홈페이지와 홍티아트센터 SNS에서 확인할 수 있다.


김효정 기자 teresa@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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