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여권, '서울보다 나은 부산' 국회 연속 토론회
박수영·곽규택 의원, 부산시 주최
첫 주제로 기회발전특구 반도체 산업
"부산, 국가반도체산업 분산화 정책 발전"
부산시와 부산 정치권이 국회에서 ‘서울보다 나은 부산을 위한 연속 토론회’ 개최를 시작했다. 첫 주제는 부산 기회발전특구 반도체 산업 유치로, 기회발전특구를 통한 지역 산업 투자촉진 활성화와 국가반도체산업 분산화 정책 등 제언이 쏟아졌다.
이날 오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관련 세미나는 부산시와 국민의힘 박수영·곽규택 의원이 공동 주최한 토론회다. 서울보다 나은 부산을 위한 연속 토론회의 첫 주제로 부산 기회발전 특구 반도체 산업 유치가 선정됐다. 이날 세미나엔 국민의힘 추경호 원내대표와 부산 의원들, 부산시 관계자와 전문가들이 참석했다.
세미나는 박동석 부산시 첨단산업국장의 ‘부산의 반도체산업과 기회발전 특구 전략’ 주제발표로 시작됐다. 현재 부산에는 남구 문현동과 동구 북항 부지 일대가 금융분야 특구로 지정된 상태다. 부산시는 모빌리티·이차전지·반도체 분야에 대한 2차 부산형 기회발전특구 지정을 추진 중이다. 박 국장은 부산 반도체산업 정책방향으로 △반도체 기업하기 좋은 부산 조성 △지역 대학 기반 핵심 인재 양성 △글로벌 경쟁력 선도 기술 개발 △원스톱 지원 기반 조성 △모빌리티 기반 초광역 협력 구축 등을 들었다. 지역대학 기반 인재 양성 방안으로는 부산대 반도체공동연구소를 중심으로 향후 연 5000명 규모의 고급 인력 양성 추진 등 방안이 나왔다.
이어 토론에 나선 김경수 한국팹리스산업협회장은 팹리스 산업 육성 정책을 강조했다. 팹리스는 반도체 제품을 직접 생산하지 않고 반도체 설계만 하는 기업을 뜻한다. 김 회장은 문현금융단지에서 북항재개발지역을 시스템 반도체 클러스터로 구축하는 안을 내놨다. 팹리스 중심 산업단지를 구축해 관련 산업을 벨류체인으로 확대할 수 있다는 구상이다. 김용석 가천대 반도체교육원장은 반도체 산업 인력 육성을 위한 산학협력을 강조했다. 그는 “반도체 기업 육성과 인력 양성이 성공하려면 지역 기반 산학 협력이 핵심”이라며 “대학의 역할과 의지가 가장 중요하고 지자체와 중앙정부의 실질적인 예산 지원이 뒤따라야 한다”고 말했다.
이날 세미나에 참석한 의원들은 반도체 산업 유치 등 부산 경쟁력 제고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박 의원은 “이제 충분한 자본과 우수한 인력이 확보된 부산으로 국가반도체 산업 분산화 정책을 펴야할 때”라며 “기회발전특구를 통해 국가반도체산업까지 유치하면 10년 이내에 서울보다 나은 부산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곽 의원도 “기회발전특구가 본궤도에 오르기 위해서는 지방균형을 위한 투자촉진 활성화 정책을 강화시켜야 한다”며 “부산 특구 발전에 책임있는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는 이날 축사를 통해 “부산은 전력반도체 산업 기반을 꾸준히 다져온 만큼 반도체 공급망 구축, 연구개발 지원, 맞춤형 인력양성 등을 본격적으로 추진해 차세대 전력반도체 남부권 거점도시로 거듭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곽진석 기자 kwak@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