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부선 양산 원동역 전면 리모델링 추진 (종합)
2027년까지 역사 확장·시설 확충
경남 양산시 원동면에 있는 경부선 원동역이 2027년까지 전면 리모델링된다.
30일 양산시에 따르면 코레일은 2027년까지 56억 원을 들여 원동역을 전면 리모델링하기로 했다.
세부적으로 보면 현 원동역사를 429㎡ 규모로 확장하고, 맞이방 등 여객 편의시설도 대폭 확충한다. 역무 시설도 보강한다. 코레일은 내년 상반기 원동역사 리모델링을 위한 실시설계에 들어가 설계가 완료되는 대로 공사에 들어가 2027년 완료할 방침이다.
원동역 전면 리모델링이 완료되면 최근 준공된 원동 습지와 가야진사, 해마다 열리는 축제 방문 때 편의성이 향상돼 지역 경제 활성화의 교두보가 마련될 것으로 보인다.
원동역은 1905년 간이역으로 영업을 시작했다. 1906년 보통역으로 승격했고, 1968년 현재의 위치로 이전했다. 현재 원동역은 1988년 1월 준공됐으며, 2014년 한 차례 리모델링을 거쳤다. 원동역에는 하루 여객열차가 17회 정차하고 연평균 9만 2000명이 이용하고 있다. 하지만 이런 이용객 규모에 비해 역사가 좁고 노후화돼 개선 요구가 잇따랐다.
시는 원동역 리모델링이 관광 활성화에 도움을 줄 것으로 본다. 원동에는 매화축제와 미나리 축제 등이 개최되고 있으며, 전국 각지에서 20만 명 이상이 방문해 지역 경제 활성화에 상당한 도움을 주고 있다. 방문객 상당수는 열차를 이용해 원동을 찾는데 축제 시기에는 원동역이 북새통을 이룬다.
또 시는 최근 19억 원을 들여 원동면 용당리 일대 38만여㎡ 중 국·공유지 13만㎡ 규모의 원동 습지를 생태공원으로 조성했다. 이곳에는 생태탐방로, 습지 체험장과 학습장, 휴식 쉼터 등이 설치돼 방문객으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양산시 관계자는 "원동역이 전면 리모델링되면 보다 많은 전국 방문객이 열차를 이용해 편리하게 원동 지역을 찾을 수 있게 돼 지역 문화와 역사, 관광 활성화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김태권 기자 ktg660@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