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인공지능 활용한 새로운 대학 홍보 문화 만들 것” 김남수 한국대학홍보협의회장
동의대서 10년 넘게 홍보 업무
11월 제주도서 AI 주제 세미나
‘새롭고 신나는 대학 홍보’ 중점
“대학, 지역사회와 함께 발전을”
“인공지능(AI)을 잘 다루는 능력이 중요한 시대가 됐습니다. 각 대학에서 교내외 소통창구 역할을 담당하는 홍보협의회 회원들과 함께 인공지능을 활용한 새로운 대학 홍보 문화를 만들겠습니다.”
한국대학홍보협의회 김남수(동의대 대외협력팀장) 제27대 회장이 밝혔다. 김 회장의 임기는 지난 8월 1일부터 내년 7월 31일까지다. 김 회장은 지난 8월 23일 지역별 회장을 비롯해 협의회 임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부산 중구 부산관광호텔에서 ‘열정을 담아서, 새롭고 신나는 대학 홍보’를 슬로건으로 내걸며 제27대 출범식을 열었다.
한국대학홍보협의회는 대학의 홍보업무 발전과 대학 경쟁력 제고, 홍보 담당자 간 정보 공유와 연대 강화를 목적으로 1997년 7월 출범한 단체이다. 현재 전국 200여 개 4년제 대학 중에서 140여 개 대학 홍보 관계자가 회원으로 참여하고 있다. △경기·인천·강원 △대구·경북 △대전·충청 △부산·울산·경남·제주 △서울 △호남 등 6개의 지역협의회를 두고 있다.
“한국대학홍보협의회는 대학 홍보업무의 연구개발과 대학 상호 간의 정보·자료 개발, 대학 홍보 전문가 교육을 위한 사업, 대학 홍보 정책 개발 등을 합니다. 춘계·추계 전국 세미나와 하계·동계 지역별 세미나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협의회는 오는 11월 6일부터 8일까지 제주 메종글래드호텔에서 ‘인공지능을 활용한 대학 홍보(음악·영상·이미지·보도자료 제작 사례)’를 주제로 추계세미나를 개최한다. 동의대 정주영 메타버스교육연구소장의 ‘AI 리터러시와 윤리: AX 시대의 대학 홍보’와 ‘AI 실무 전략: AI를 활용한 홍보에 날개 달기’, (주)삼우이머션 김대희 대표의 ‘새로운 트렌드의 Reality Tech와 교육’ 등의 강연이 펼쳐진다. 김 회장은 “회원들의 신기술에 대한 통찰력과 창의성을 키우는 프로그램 마련에 중점을 뒀다”고 했다.
“홍보 콘텐츠를 생성할 때 ‘새롭고, 재미있고, 유익한가?’를 중요하게 생각합니다. 대학이나 기업의 홍보 담당자들은 광고기획사 직원들 못지않게 항상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찾으려고 노력합니다. 일간지를 비롯하여 독서와 여행, 여러 사람들과의 소통 등을 통해 간접경험을 하고 아이디어를 얻습니다.”
그는 홍보 콘텐츠를 만들 때 칩 히스의 마케팅 책인 〈스틱〉에 나오는 메시지 창조의 6원칙을 적용한다. 6원칙은 단순성(simplicity), 의외성(unexpectedness), 구체성(concreteness), 신뢰성(credibility), 감성(emotion), 스토리(story)이다. 즉, 간단하고 기발하며 구체적이고 진실하며 감정을 불러일으키는 메시지를 스토리에 담아서 전달할 때, 뇌리에 딱 달라붙는다는 것이다.
“오랜 시간 열정을 담아서 제작된 콘텐츠가 빛을 보지 못하고 다시 제작하게 되거나 엉뚱한 콘텐츠가 채택될 경우, 대학에 부정적인 사건이 발생해 위기관리가 필요한 경우엔 홍보 담당자들이 스트레스를 받습니다. 유머가 있는 대학 홍보문화를 만들어 회원들이 이를 잘 이겨내고 행복한 삶을 살아갈 수 있도록 서로 소통하고 협력하겠습니다.”
김 회장은 대학 졸업 후 케이블TV PD로 근무하다가 동의대와 부산MBC가 방송아카데미를 설립하면서 1998년 6월 동의대로 자리를 옮겼다. 동의대 방송아카데미와 홍보팀, 교수학습개발센터, 취업지원팀, 역량개발팀 등에서 근무했다. 동의대에서 홍보 업무만 재직 기간의 절반인 13년을 해 왔다. 2022~2023년 한국대학홍보협의회 부산·울산·경남·제주지역회장을 맡았다. 현재 동의대 대외협력원 대외협력팀장과 부산방송영상포럼 운영위원을 맡고 있다.
김 회장은 끝으로 “대학이 대한민국의 새로운 희망”이라며 “지방에 일자리를 많이 창출해 수도권 집중을 막고, 전국의 모든 대학이 지역 사회와 함께 발전할 수 있도록 많은 지원을 해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김상훈 기자 neato@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