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아 품앗이로 부담을 줄여요”

변은샘 기자 iamsam@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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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장군 공동육아나눔터 사업
정부 공모 선정돼 설치 박차
육아 공동체 새 풍속도 기대

부산 기장군청 전경. 부산일보DB 부산 기장군청 전경. 부산일보DB

부산 기장군에 최초로 어린 자녀를 둔 부모들이 육아 품앗이로 서로의 부담을 덜어주는 공동육아나눔터가 조성된다.

기장군청은 ‘공동육아나눔터 설치 지원사업’ 공모에 선정돼 2025년 군 최초 공동육아나눔터를 개소한다고 1일 밝혔다. 여성가족부와 신한금융그룹가 공동 추진한 이번 공모에 선정되면서 기장군에는 지역 맞춤형 공동육아 공간이 새로 들어서게 됐다.

기장군 공동육아나눔터는 부모들의 육아 경험을 공유하고 이웃 간 돌봄 품앗이를 할 수 있는 플랫폼 역할을 한다. 이곳은 지역 부모와 자녀들이 수시로 이용할 수 있는 사랑방 같은 곳인데, 부모들이 직접 동참하고 서로의 자녀를 돌보는 새로운 형태의 육아 지원 거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아이들을 위한 프로그램과 육아용품 나눔행사 등 행사 장소로도 이용된다.

정종복 기장군수는 “기장군 최초 공동육아나눔터 개소를 통해 부모와 자녀들이 함께 어울려 육아 부담을 해소하면서, 아이들의 건강한 성장 발달에 도움이 되길 바란다”라며 “앞으로도 육아 친화적 환경 조성을 위해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기장군에는 처음으로 들어서는 공동육아나눔터와 유사한 형태의 육아 전용 시설이 부산에도 연이어 들어서고 있다. 현재 부산에는 해운대구, 북구, 사하구, 연제구, 동래구 등 9개 지자체에서 11개 공동육아나눔터 센터, 18개 지사가 있다. 공동육아나눔터는 지자체가 출산 중심에서 양육 중심의 저출생 정책으로 눈을 돌리며 나온 대표적 사례다.

올해 부산시도 ‘제4차 부산시 저출산종합계획’을 발표했는데 이 계획에는 △첫째 출생아부터 실질적 지원 확대 △영아기 집중 지원 △돌봄 서비스 등의 공공성 강화 △청년층 일할·머물·기댈 자리 지원 등 생애주기별 정책들이 담겼다. 출산 단계 일시적 지원이 아닌 육아와 돌봄, 청년 일자리까지 출생 지원 범주를 넓힌 것이 특징이다.


변은샘 기자 iamsam@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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