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일보 ‘8000원혼 우키시마호의 비극,’ 노근리평화상 수상
〈부산일보〉 ‘8000원혼 우키시마호의 비극’ 보도가 제17회 노근리평화상을 수상했다.
노근리 국제평화재단은 제17회 노근리평화상 언론상 신문부문에 본보 해양수산부 이승훈 부장, 사회부 변은샘·손희문 기자, 김보경·이정 PD, 이지민 에디터, 서일본신문 히라바루 나오코 기자의 ‘8000원혼, 우키시마호의 비극’을 선정했다고 2일 밝혔다.
‘8000원혼 우키시마호의 비극’은 해방 직후 일본 마이즈루에서 발생한 우키시마호 폭침 사건이 78년이 지나도록 수습되지 않는 실태를 추적했다. 전국 생존자와 유족을 수소문해 증언을 기록하고, 일본에 남은 유해 봉환을 촉구했다. 이번 기획은 〈부산일보〉와 자매지 서일본신문의 한일 언론사 공동 프로젝트로 주목받았다.
노근리평화상 언론상 방송부문은 여성 노숙자 실태를 탐사보도한 KBS ‘길에서 여자가 살았다’가 선정됐다. 인권상은 한베평화재단, 문학상은 소설 ‘새벽의 그림’를 쓴 최유안 작가(장편부문)와 ‘옮겨붙은 소망’의 이미상 작가(중단편부문)가 선정됐다. 특별상에는 ‘노근리 사건’을 주제로 회화 작품전을 열고, 추모 음반을 제작한 화가이자 작곡가 연세영 씨가 뽑혔다.
노근리평화상은 한국전쟁 당시 미군에 의해 다수의 피란민이 학살된 노근리 사건의 교훈을 되새기고자 2008년 제정됐다. 매년 국내외에서 인권·평화의 가치를 확산시키는 데 기여한 개인과 단체를 대상으로 인권·언론·문학 3개 부문을 시상한다.
시상식은 내달 8일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다.
양보원 기자 bogiza@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