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은 대한민국의 보루… 한미동맹 한 차원 높이는 계기”
‘동맹 71주년’ 한미연합회 부산대회
3일 부산항국제전시컨벤션센터
미국 6·25 참전 용사 등 900명 참석
한미연합회(America-Korea United Society·AKUS) 부산대회가 3일 부산항국제전시컨벤션센터에서 열렸다.
이날 행사에는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 박형준 부산시장, 박수영 의원, 부산대회 대회장인 전호환 동명대 총장과 한미연합회 송대성 한국회장, 김영길 미국회장·총회장, 양재생 부산상공회의소 회장, 데이비드 피켓 한국전참전용사회 회장, 닐 코프로스키 주한미해군 사령관, 부산 6·26참전 유공자회·재향군인회, 시민 등 900여 명이 참석했다.
특히 6일까지 열리는 행사는 미국에서 방한한 150명의 한미연합회 각 지부 대표와 미국 6·25 참전 용사, 국내 주한 미군 장병 50명 등도 함께 했다.
대회는 식전행사로 부산시민윈드오케스트라 공연과 기수단 입장, 내빈 소개, AKUS 전호환 대회장 대회사, 송대성 한국회장, 김영길 미국회장 인사말, 박형준 부산시장 축사,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 기조연설, 시상식, 결의문 낭독, 문화행사, 부산선언문 낭독 등으로 진행됐다.
한미동맹 71주년을 맞아 열리는 이번 부산대회는 대회 슬로건을 ‘위 스탠드 투게더(We Stand Together)’로 정했다.
이번 부산대회는 4일간 한국 문화·산업 시설 탐방, 비무장지대(DMZ)와 부산 유엔기념공원, 거제 포로수용소 방문 등으로 이어진다.
한미연합회는 미국에서 이스라엘 로비단체인 ‘미·이스라엘 공공 정책위원회(AIPAC)’를 벤치마킹해 2021년 미국에서 출범했다.
송대성 회장은 2018년부터 현재 한미연합회 미국 회장인 김영길 베델 인더스트리 대표 등과 한미연합회를 설립해 현재 미국 35개 지부, 한국 10개 지회를 두고 있다. 회원은 4000여 명 규모인데 향후 10만 명 이상으로 늘릴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송대성 한국회장은 “부산은 미국과 한국이 굳건한 한미동맹을 바탕으로 대한민국의 공산화를 막은 최후의 보루가 된 장소이기에 각별한 의미가 있다”며 “이번 부산 대회는 한미동맹의 결속을 한 차원 높이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부산은 미국과 한국이 굳건한 한미동맹을 바탕으로 대한민국의 공산화를 막은 최후의 보루가 된 장소이기에 각별한 의미가 있다”며 “이번 부산 대회는 한미동맹의 결속을 한차원 높이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정부 대 정부의 관계는 한·미 집권 행정부의 이념적 스펙트럼에 따라 부침이 있을 수밖에 없다”며 “순수한 민간 조직인 한미연합회를 지구상에서 가장 위력적인 로비 단체로 불리는 AIPAC처럼 한미연합회를 키워나가겠다”고 덧붙였다.
한미연합회는 정부 예산 지원을 받지 않고 회원들의 자발적인 회비 납부와 후원금으로 운영하는 것이 특징이다.
연합회는 현 단계에서 대미 로비보다는 한미 우호 증진을 위한 각종 행사 및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최근에 상영된 김덕영 감독의 ‘건국전쟁’을 촬영할 당시 한미연합회 미국 지부에서 많은 이승만대통령 관련 자료를 찾아줬고, 현지 배급과 상영을 도왔다.
한편 한미연합회는 국내 재단 ‘굿소사이어티’와 협업해 미국에 살고 있는 6·25 참전 용사들의 정기 모임에 도시락을 기부하는 등 다양한 봉사활동도 하고 있다. 미국 지부 회원들은 6·25 참전 용사들을 직접 찾아다니며 감사를 표하고 있다. 향후 연간 최대 1만 5000개의 미국 취업 비자를 한국에 배정하는 ‘E-4비자’ 도입 등에도 한미연합회가 나서고 있다.
한편 이날 행사장에서는 이번 대회에 참석하기 위해 미국에서 온 한국전 참전용사회 부회장 토마스 맥휴(91) 등 3명과 6·25참전유공자회 부산지부 허경(93) 지부장, 김원종(92) 금정구지회장 등 4명이 71년 만의 만남을 가졌다.
토마스 맥휴 씨는 1951년에 입대하여 6·25에 참전하고 1994년에 전역한 후 한국전 참전용사회 부회장을 맡고 있다. 허경 씨는 1950년에 입대해 1973년에 전역한 후 현재 6·25참전유공자회 부산지부장을 맡고 있다.
강성할 기자 shgang@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