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타니, 동점 3점포…다저스, NLDS 1차전 승리
샌디에이고에 7-5 역전승 거둬
양키스·클리블랜드·메츠도 이겨
로스앤젤레스 다저스가 동점 3점 홈런을 쏘아 올린 오타니 쇼헤이의 활약에 힘입어 내셔널리그 디비전시리즈(NLDS) 1차전에서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에 역전승을 거뒀다.
다저스는 6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의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NLDS 1차전 샌디에이고와의 홈 경기에서 7-5로 이겼다.
빅리그 입성 7시즌 만에 처음 MLB 포스트시즌을 치른 오타니는 이날 1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해 5타수 2안타 3타점 2득점으로 활약했다.
NL 승률 전체 1위로 NLDS에 직행한 다저스는 와일드카드 시리즈에서 애틀랜타 브레이브스를 꺾고 올라온 샌디에이고를 누르고, 5전3승제의 NLDS에서 기선 제압에 성공했다.
다저스는 1회초 매니 마차도에게 투런포를 맞는 등 3점을 먼저 내줬다.
하지만 오타니가 경기의 흐름을 바꾸었다.
다저스가 0-3으로 뒤진 2회말 2사 1, 2루에서 오타니는 샌디에이고 선발 딜런 시즈의 시속 156㎞ 높은 직구를 받아쳐 오른쪽 담을 넘겼다. 동점포를 때린 오타니는 포효하며 그라운드를 돌았다.
샌디에이고는 3회초 2사 1, 2루에서 터진 산더르 보하르츠의 좌익수 쪽 2타점 2루타로 다시 앞섰다.
그러나 다저스가 4회말 3점을 뽑으며 승부를 뒤집었다. 또 5회 무사 1, 3루에서는 에드먼의 병살타 때 1점을 추가했다.
다저스 선발 야마모토 요시노부는 3이닝 5피안타 5실점으로 고전했지만, 팀 타선의 도움을 얻어 패전을 면했다.
뉴욕 양키스, 클리블랜드 가디언스, 뉴욕 메츠도 디비전시리즈 1차전에서 승리했다.
양키스는 뉴욕 양키스타디움에서 벌어진 아메리칸리그 디비전시리즈(ALDS) 1차전에서 캔자스시티 로열스를 6-5로 눌렀다.
역전과 재역전이 이어지는 혈전에서 양키스는 7회말에 터진 알렉스 버두고의 결승타로 값진 승리를 챙겼다. 5-5로 맞선 7회말 양키스는 재즈 치점의 좌전 안타에 이은 도루로 얻은 2사 2루에서 버두고가 좌전 적시타를 쳐 결승점을 뽑았다.
선취점을 내준 양키스는 3회말 무사 1루에서 터진 글레이버 토레스의 우월 투런포로 역전했다.
캔자스시티는 4회초 무사 1루, M.J. 메렌데스의 우중월 투런포로 다시 앞섰지만, 5회말 만루에서 밀어내기 볼넷으로 2점을 내줬다.
6회초 캔자스시티는 상대 실책과 가렛 햄프슨의 좌전 적시타로 5-4, 다시 전세를 뒤집었다.
하지만 양키스는 6회말 2사 1, 2루에서 오스틴 웰스의 우전 적시타로 동점을 만들었고 7회에는 버두고가 역전 결승 적시타를 쳤다.
또 다른 ALDS 1차전에서는 클리블랜드 가디언스가 디트로이트 타이거스를 7-0으로 완파했다.
내셔널리그(NL) 와일드카드 시리즈에서 밀워키 브루어스를 꺾고 NLDS에 진출한 뉴욕 메츠는 NL 동부지구 1위 필라델피아 필리스에 6-2,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정규시즌에서 단 1경기만 등판하고서 NLDS에 선발 등판한 일본인 투수 센가 고다이(메츠)는 2이닝(1피안타 1실점)만 소화하고서 마운드를 내려갔지만, 메츠는 적극적인 계투 작전으로 승리를 낚았다.
변현철 기자 byunhc@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