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권, 윤 정권 심판 한목소리… 한동훈 일주일 만에 금정 재방문

이은철 기자 euncheol@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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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혁신, 단일화 지지층 결집
한 대표, 침례병원 정상화 약속

더불어민주당 이재명(위),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가 각각 지난 3일과 6일 10·16 금정구청장 보궐선거 후보 지원 유세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정대현 기자 jhyun@ 더불어민주당 이재명(위),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가 각각 지난 3일과 6일 10·16 금정구청장 보궐선거 후보 지원 유세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정대현 기자 jhyun@

10·16 금정구청장 보궐선거 공식 선거운동 첫 주말, 박빙 승부 예측 만큼 여야의 선거전에도 불이 붙었다. 더불어민주당은 야권 단일화를 마무리하고 조국혁신당과 함께 한목소리로 정권 심판을 외치며 지지층 결집을 유도했다. 반면 국민의힘은 한동훈 대표의 지원 유세를 통해 유권자들의 표심을 자극했다.

김 후보는 야권 단일 후보로 선출된 6일 유세차에 올라 감사 인사를 전하며 "혁신당과 하나돼 반드시 승리하겠다"면서 "야권이 힘을 합쳐 무도한 윤석열 정권을 심판하고, 침체된 금정구를 재도약시키겠다"고 말했다.

앞서 김 후보는 전날(5일)에도 혁신당 류제성 후보와 단일화 토론회에서 정권 심판을 부각하며 진보 지자들의 투표장행을 적극 독려했다. 김 후보는 "금정의 선택, 이번에는 윤석열 정권 심판이다. 국민과 하나 되는 심판 단일화, 금정 주민과 하나 되는 승리의 단일화를 만들겠다"며 "오늘 이 자리는 승리 교두보를 놓는 귀한 자리"라고 말했다.

아울러 시당과 중앙당과 차원의 지원전도 금정 골목골목에서 펼쳐졌다. 부산 18개 지역위원회와 민주당 선출직 기초, 광역 의원들은 금정구 내 시장 장보기를 통해 상권 활성화를 약속했으며 국회의원들도 부산에서 소규모 상가 공실률이 가장 높은 지역인 부산대 일대를 누비며 먹고사는 문제를 해결하겠다고 강조했다.

이 기간 한 대표는 금정구 곳곳을 누비며 득표 활동에 나섰다. 6일 부산 금정구 남산동 남산교회와 구서동 하나인교회를 연달아 찾아 종교인들 표심을 공략한 한 대표는 야권이 단일화를 추진하는 데 대해 “중앙의 정쟁을 끌어들이는 선거가 아니고 금정을 위해서 누가 일할 수 있는지, 누가 실천할 수 있는지 정하는 선거”라며 평가절하했다.

전날에는 유동 인구가 많은 상권 밀집 지역인 이마트 금정점 앞에서 집중 지원 유세를 갖고 “지난 총선에서 대한민국을 구한 사람이 부산시민이다”며 “국민의힘이 금정의 힘이 되기 위해 준비돼 있다”고 지지를 호소했다. 그러면서 금정의 최대 숙원 사업 중 하나인 침례병원 정상화를 약속했다. 한 대표는 “부산 국회의원들 거의 다 국민의힘이다. 당대표인 제가 나섰다. 대통령도 나섰다. 부산시장도 국민의힘이다”며 “윤 후보와 함께 침례병원 정상화 이번에는 반드시 해내겠다”고 약속했다.

국민의힘에 따르면 당초 한 대표의 이번 일정은 당일치기로 예정돼 있었다. 하지만 한 대표가 직접 1박 2일 일정을 소화하겠다고 요청했다. 그는 이 자리에서 “원래 동료 당직자들이 오늘 당일치기 약속을 잡았다. 저는 ‘부산은 그러면 안된다’고 했다. 부산은 너무너무 아름다운 곳이기 때문에 꼭 하루 자고 와야 한다‘고 했다”고 비하인드 스토리를 전하기도 했다.


이은철 기자 euncheol@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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