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대포 동쪽 해수욕장 모습 되찾았다
해수부, 연안정비 사업 마무리
방재호안·수중방파제-모래 공급
침식 억제·배후 침수 예방 기대
연안 침식과 배후 상가·주택 침수 피해가 잦았던 부산 다대포해안 동측 지역이 약 10년에 걸치 연안 정비 사업을 마치고 본래 백사장의 모습을 되찾았다.
30일 해양수산부에 따르면 기후변화로 인한 연안 침식과 배후지 침수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 추진된 ‘부산 다대포해안 동측지구 연안정비 사업’이 31일 준공된다.
1990년대 중반까지 넓은 백사장으로 유명했던 다대포해안 동측 지역은 해안 침식이 심화하면서 백사장의 모습을 점차 잃어갔다. 특히 태풍 시기에 밀려오는 높은 파도는 해안가의 상가와 주택에 반복적으로 침수 피해를 끼쳤다.
이에 해수부는 해당 지역의 재해 예방과 환경 개선을 위해 2014년 9월 ‘제2차 연안정비(변경) 기본계획(2010~2019)’에 다대포해안을 포함했다.
총사업비 315억 원이 투입된 이번 사업은 사안의 시급성과 효과를 고려해 두 단계로 나뉘어 진행됐다. 1단계 사업은 930m 길이의 방재호안, 배수 및 해수 취수시설 설치 공사가 핵심이다. 총 92억 원을 들여 2016년 9월에 착공해 2019년 11월에 마쳤다. 이어 2단계에서는 길이 220m의 수중방파제를 만들고, 침식된 해안에 모래 4만 9000㎥를 공급하는 양빈 공사가 진행됐다. 잘피 27만주 이식도 이뤄졌다. 총 223억 원을 들여 2021년 8월 착공해 최근 작업이 마무리됐다.
이를 통해 연안침식을 억제하고, 배후지의 침수 피해를 예방할 수 있게 되었다. 자연 친화적 공간 정비를 통해 지역 주민들과 관광객들의 방문도 증가할 것으로 기대된다.
강도형 해수부 장관은 “이번 사업을 통해 부산 다대포해안이 다시금 안전한 일상공간으로 자리매김하게 되어 기쁘다”며 “앞으로도 기후변화로 인한 연안 재해에 효과적으로 대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송현수 기자 songh@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