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양한 ‘친환경 동력원’ 실증 선박, 바다에 처음 띄운다
다양한 ‘친환경 동력원’ 하나의 선박서 실증…해수부 “세계 최초”
하나의 선박에서 수소연료전지 등 다양한 친환경 동력원을 장착해 실증할 수 있는 선박이 세계 최초로 개발됐다.
해양수산부는 탄소 배출량이 적은 다양한 친환경 동력원과 기자재를 하나의 선박에서 실증할 수 있는 해상 테스트베드를 구축하고, 31일 전남 목포에서 진수식을 개최한다고 30일 밝혔다.
이번 행사에는 주관 연구기관인 선박해양플랜트연구소(KRISO)와 선박을 건조한 한국메이드 등의 민간기업, 지자체(전남도·목포시), 친환경 해운·조선 산업 분야에 관심 있는 학계, 산하기관 관계자 등이 참석한다.
국내 조선소 한국메이드가 이번에 건조한 선박은 2600t(톤) 규모로 길이 82.6m, 폭 18m이다. 이 배는 세계 최초로 한 선박에 MW(메가와트)급 용량의 수소연료전지, 이차전지, 혼소엔진 등 다양한 친환경 동력원을 장착하고 안성과 성능 등을 동시에 시험할 수 있다. 장착된 동력원을 하나씩 가동하거나, 동시에 가동하는 종류의 실증도 가능하다고 해수부는 설명했다.
해수부 관계자는 "지금까지 개발된 실증 선박은 선박당 한 종류의 동력원만 장착해 실증할 수 있는 수준이었다"며 "그동안 우리 기업들은 해외에 있는 실증 선박을 이용하거나 친환경 동력원마다 각각의 실증용 선박을 만들어 비용 소모가 컸지만, 이번 개발을 통해 재정 부담과 해외 의존도를 낮출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해수부는 올해 말부터 시운전 검사와 시험 운항을 하고, 오는 2026년부터 본격적으로 실증과 기자재 성능 평가에 나설 계획이다.
강도형 해수부 장관은 “이번 해상실증 선박의 성공적인 건조 성과는 친환경 선박의 조기 상용화에 기여할 것으로 본다”며 “우리가 보유한 신기술을 표준화하는 등 기술을 선도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송현수 기자 songh@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