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현대중공업 노조 파업 중 회사 경비대와 충돌…부상자 발생

권승혁 기자 gsh0905@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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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부서, 경찰관 폭행한 경비대원도 조사


HD현대중공업 울산조선소에서 노조와 회사 경비대가 도로 위 천막 설치를 놓고 대치 중이다. 금속노조 현대중공업지부 제공 HD현대중공업 울산조선소에서 노조와 회사 경비대가 도로 위 천막 설치를 놓고 대치 중이다. 금속노조 현대중공업지부 제공

30일 HD현대중공업 울산조선소에서 파업 중인 노조와 회사 경비대 사이에 폭력 사태가 발생했다.

이 회사 노사는 최근 임금·단체협약 교섭에 난항을 겪으면서 이날 오전 10시 30분부터 1시간 동안 노조의 천막 설치를 놓고 극심한 몸싸움을 벌였다.

이 과정에서 노조원 한 명이 코뼈가 골절되는 등 크게 다쳤다. 노사 간 정확한 부상자 현황은 파악되지 않았다.

당시 현장에서 질서 유지를 하던 경찰관 한 명도 회사 경비대원에게 폭행당했다. 동부경찰서는 현재 경비대원 A 씨를 공무집행방해 혐의로 체포해 조사 중이다.

노조는 “사 측이 1000명에 달하는 경비대와 관리자를 이끌고 파업 대오에 물리적 폭력을 행사해 그늘막을 설치하려는 조합원을 일방적으로 폭행했다”고 주장했다.

반면 회사는 “회사 보안팀 직원이 노조원들로부터 먼저 집단 폭행을 당했고, 이로 인해 노사 간에 몸싸움이 발생했다”고 반박했다. 이어 “(노조가 천막을 설치하려 한) 도로는 기자재 납품을 위해 하루에도 수백 대의 차량이 출입하는 곳”이라며 “(노조가) 점거 시 물류가 막혀 공장 가동이 멈출 수 있다는 우려에 따라 노조의 불법 점거 행위를 저지한 것”이라고 밝혔다.

경찰은 노사 양 측을 상대로 자세한 경위를 조사 중이다.



노사간 폭행 사태로 아수라장이 된 HD현대중공업 야드. 금속노조 현대중공업지부 제공 노사간 폭행 사태로 아수라장이 된 HD현대중공업 야드. 금속노조 현대중공업지부 제공



권승혁 기자 gsh0905@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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