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예탁결제원, ‘비시장성자산 투자지원 플랫폼’ 서비스 지원 효과 ‘호평’

김준용 기자 jundragon@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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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산유형별 핵심정보 관리 역할
비시장성자산 1만 3097개 등록
자산대사·운용지시 전산화 가능
사모펀드 투명성 강화 주요 역할

예탁결제원의 비시장성자산 투자지원 플랫폼이 시장에서 호평을 받고 있다. 참가자 간 상호 견제를 통해 투자 투명성이 강화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2021년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비시장성자산 플랫폼 오픈행사. 예탁결제원 제공 예탁결제원의 비시장성자산 투자지원 플랫폼이 시장에서 호평을 받고 있다. 참가자 간 상호 견제를 통해 투자 투명성이 강화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2021년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비시장성자산 플랫폼 오픈행사. 예탁결제원 제공

한국예탁결제원이 사모펀드 시장의 투명성을 강화하기 위해 운영하는 ‘비시장성자산 투자지원 플랫폼’이 성과를 내며 안정적으로 안착하고 있다.

27일 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예탁결제원은 기관 방문·협의와 ‘업계 TF(감독원 주관)’를 통해 사업 범위를 확정한 후 약 6개월 간 내부시스템 개발과 참가자 테스트를 거쳐 2021년 6월 28일부터 ‘비시장성자산 투자지원 플랫폼’을 오픈해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예탁결제원은 2020년 8월, 사모펀드 시장 투명성을 높이고 모험자본 육성지원을 위한 감독 당국의 제도 개선을 지원하기 위해 참가자 간 상호 대사·견제가 가능한 시스템 구축을 시장에 약속했다.

예탁결제원은 사모펀드 제도개편, 감독원 가이드라인 개정 등 정책·감독 당국 지원을 위해 시스템을 지속적으로 개선했다. 자산운용업계의 요청사항을 적극 수용해 비시장성자산 운용지시 지원 시스템 개발을 이 플랫폼 2차 사업으로 추진해 오픈했다.

플랫폼에는 올해 6월 말 기준으로 집합투자업자 477사, 신탁업자 18사, 사무관리사 10사가 참여 중이다. 참가자들은 플랫폼에서 총 1만3097여개(증권 3326개, 비증권·비금융 7873개, 외화증권 1898개 등)의 비시장성자산을 등록했다. 이를 통해 9886개 펀드(통보자산 약 29만 4000 건)에 대한 집합투자업자와 신탁업자 간 자산대사를 분기 단위로 지원 중이다.

플랫폼은 △비시장성자산 코드 관리시스템 △펀드재산 자산대사 지원시스템 △비시장성자산 운용지시 지원 시스템으로 구성됐다. 증권(90종), 파생상품(56종), 금융상품(30종), 비증권·비금융상품(특별자산 56종, 부동산 12종) 등 총 244종에 달하며, 참가자 간 자산식별이 가능하도록 자산유형별 핵심정보를 관리하는 정보관리 체계 역할을 한다.

업무 프로세스를 살펴보면, 예탁결제원이 펀드 비시장성자산 코드부여 기준 마련과 시스템을 제공하고, 집합투자업자가 비시장성자산 관련 정보를 입력한다. 이후 예탁결제원이 코드 중복 여부 및 필수정보로 동일성 여부 등을 체크하면 신탁업자가 집합투자업자가 입력한 자산정보를 ‘확인’ 및 ‘승인’하는 절차를 거친다.

플랫폼이 본격 가동되면서 비시장성 자산코드 표준화와 자산대사·운용지시 업무 전산화가 가능해졌다. 이로 인해 업무 효율성 증대, 업계 내부통제 강화로 위험도가 대폭 감소했다. 참가자 간 상이한 비시장성자산에 대한 관리체계를 표준화하고 감독당국의 사모펀드 시장 점검도 플랫폼의 주요 역할 중 하나다.

2022년 5월 플랫폼이 출시된 이후 지금까지 비시장성자산 운용 지시 11만 8913건이 플랫폼을 통해 처리됐다. 그동안 저성장·저금리 기조를 지속하고 정책당국의 모험자본 활성화 정책 등으로 사모펀드 시장은 양적 성장을 이뤘다. 하지만 수익성이 높은 비시장성자산에 대한 투자를 확대하면서 최근 대규모 상환과 환매연기 사태 등 투자자 보호 저해 등의 부작용은 꾸준히 지적돼왔다. 예탁결제원은 플랫폼이 업계 실무를 반영한 비시장성자산 표준 수립, 전산 플랫폼 구축으로 사모펀드 시장 투명성 강화의 초석을 마련했다고 평가한다.

예탁결제원은 플랫폼이 사모펀드의 든든한 안전장치로서 역할을 수행하고 이를 통해 투자자 신뢰가 회복될 수 있도록 노력할 방침이다.

또한 업계 참가자 의견을 계속 수렴해 시스템 개선과 업무 확대에 대한 참가자 수요를 확인했고, 이를 단계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예탁결제원 관계자는 “단계적으로 플랫폼 기능 개선을 통해 업계 참가자의 효율적인 업무 수행을 지속적으로 지원해 나갈 방침이다”고 말했다.


김준용 기자 jundragon@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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