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신평장림산단, 스마트그린산단 탈바꿈 ‘잰걸음’

송현수 기자 songh@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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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단지공단 부산지역본부

인력양성·안전혁신 등 사업 확산
2028년까지 10개 세부사업 추진
산업·환경·사람 공존 산단 조성
“도시 첨단 제조 거점지로 변화”

신평장림스마트그린산단 김은철(왼쪽 다섯 번째) 사업단장이 2024년 스마트에너지플랫폼 구축사업 착수보고회에서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한국산업단지공단 부산지역본부 제공 신평장림스마트그린산단 김은철(왼쪽 다섯 번째) 사업단장이 2024년 스마트에너지플랫폼 구축사업 착수보고회에서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한국산업단지공단 부산지역본부 제공

부산 최초의 산업단지로 노후 산업단지인 부산 신평장림일반산업단지(이하 신평장림산단)가 디지털·탄소중립형 제조혁신을 목표로 스마트그린산업단지로의 전환을 꾀하고 있다.

한국산업단지공단 부산지역본부(본부장 김은철)는 ‘스마트제조 고급인력 양성’, ‘통합관제센터’, ‘스마트에너지 플랫폼’ 등 3개 스마트그린산단 촉진사업의 협약을 최근 완료했다고 30일 밝혔다.

1980년대 조성된 신평장림산단에는 현재 835개의 기업이 입주해 있다. 신평장림산단은 부산 39개 산업단지의 생산 10%, 수출 20%, 고용 11%를 차지하고 있다. 그러나 노후화로 인해 제조혁신을 통한 경쟁력 강화가 필요한 시점이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지난해 신평장림산단을 포함한 3개 산단을 스마트그린산단으로 추가 지정하는 등 2027년까지 총 25개 전국 노후 산업단지를 스마트그린산단으로 전환할 계획이다. 산업단지공단 부산지역본부는 본격적인 스마트그린산단 촉진사업을 위해 올해 3월 신평장림스마트그린산단사업단을 출범했다.

■제조혁신 위한 열쇠 ‘인재 양성’

신평장림 스마트그린산단 촉진사업은 2028년까지 총 사업비 1341억 원을 투입해 디지털, 무탄소, 휴먼친화 등 10개 세부사업을 단계적으로 추진한다. 세부적으로 주력산업인 기계, 자동차부품, 뿌리산업을 디지털 기반 첨단·신산업으로 전환하고, 친환경 요소를 접목해 산업·환경·사람이 공존하는 산업단지로 조성할 예정이다.

‘스마트제조 고급인력 양성사업’은 전통 제조업의 고부가가치 신산업 전환을 위해 전문인력을 양성하는 사업이다. 2026년까지 총 1340명의 재직자와 학생을 대상으로 주력산업 특화교육을 제공하며, 산학 협력 프로젝트를 통해 기업의 애로기술을 대학과 전문가가 해결함으로써 기업 경쟁력 강화를 지원한다.

■산업단지의 빈틈없는 보호망 구축

‘통합관제센터 구축사업’은 IoT(사물인터넷) 기반 디지털 인프라로 산업단지를 실시간 관리해 안전 친화적 산단을 조성하는 사업이다. 구체적으로는 인공지능(AI) 기반 감지 센서와 지능형 CCTV를 도입해 위험을 신속 감지하고, 자율순찰 로봇으로 산단 내 사각지대를 없앤다. 또한, 통합 관리 플랫폼을 통해 관제실에서 모든 기능을 관리함으로써 기업과 근로자의 안전을 보장한다.

■‘탄소중립’ 위한 스마트 에너지 전환

신평장림산단은 전력·가스 등 온실가스 배출이 많은 산업단지다. 따라서 주력산업의 90% 이상이 전력에 의존해 온실가스 배출이 많은 신평장림산단의 에너지 소비 문제를 ‘스마트에너지 플랫폼’이 해결하게 된다.

산단 입주 기업들은 공장 생산설비에 계측·제어 인프라를 설치해 에너지 데이터를 분석하고, 맞춤형 에너지 효율화 방안을 도출해 불필요한 에너지를 절감한다. 또 기업들은 공장에너지관리시스템(FEMS) 플랫폼을 통해 에너지 데이터를 실시간 모니터링하며 에너지를 효율적으로 관리할 수 있게 된다. 이 사업으로 신평장림산단은 2026년까지 70개 기업에 평균 7000만 원 상당의 에너지 효율화 인프라를 제공하고, 매년 10%의 에너지 절감을 목표로 한다.

신평장림스마트그린산단 김은철 사업단장은 “신평장림산단은 도심과 연접한 입지를 바탕으로 디지털 전환과 탄소중립 실천을 통해 도시 첨단 제조 거점지로 변화할 것”이라며 “스마트그린산단 촉진사업의 성공을 위해 입주기업의 관심과 참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신평장림산단은 지난 5월 ‘서부산 스마트밸리’로 명칭을 변경했다. 산업단지공단은 부산시, 사하구와 함께 청년이 찾고, 머물고, 일하고 싶은 산업단지(문화융합 선도산업단지)를 만들기 위한 계획을 수립 중이다.


송현수 기자 songh@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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