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도 부자’ 의령리치리치 모인 2100만 원 쾌척
나눔마켓·경매, 황금맥주 판매금 기부
소원 빌며 ‘솥바위’ 올려둔 돈 270만 원
“진정한 부자는 나눔 부자입니다.”
경남 의령군이 지역대표 축제인 리치리치페스티벌을 통해 십시일반 모인 2121만 원을 기부했다.
장애인 직업재활시설 밀알복지재단과 함께 진행한 나눔마켓 판매금 200여만 원, 오태완 군수와 배아현 홍보대사 등이 내놓은 애장품 경매 수익금 160여만 원을 각각 경남사회복지공동모금회 등에 전달했다.
축제추진위원회와 푸드존 참가 업체에서도 기부에 동참했다. 축제 추진위원회는 황금 맥주 이벤트를 벌여 번 수익금 200여만 원을, 축제장 푸드존에 참가한 13개 업체가 모은 280만 원을 관내 학생들을 위해 써달라며 의령군장학회에 맡겼다.
특히 소원을 들어준다는 ‘솥바위’ 위에 관광객들이 올려둔 돈 270만여 원도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기탁됐다. 전국적으로 소원 바위라는 명성을 얻으며 지난해보다 방문객이 늘면서 회수한 돈도 100만 원 가까이 늘어났다.
고향사랑기부금도 줄을 이었다. 모의초등학교 총동문회가 500만 원, 남강레저에서 300만 원, 우남푸드트럭협동조합 ‘그양반네’ 조인균 대표가 200만 원을 전했다. 의령 출신 기업인 이환성 세라젬 회장은 신체 기능이 저하된 시니어들을 위해 써달라며 1500만 원 상당의 안마의자 3대를 종합사회복지관에 쾌척했다.
올해 3회째인 의령리치리치페스티벌은 나눔을 실천하는 ‘선한 마음’의 축제를 지향한다. 정신·물질·사회적 측면에 진짜 부자가 되는 길을 알려주는 ‘착한 축제’라는 입소문으로 의령군 인구 10배인 24만 명의 방문객이 모였다.
오 군수는 “리치리치페스티벌은 사랑을 실천하는 참된 부자 기운이 우리 사회에 널리 퍼지기를 기원하고 있다”며 “기부자 모두는 나눔부자·사랑부자로 칭찬받아 마땅하다. 감사와 존경의 인사를 드린다”고 말했다.
강대한 기자 kdh@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