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토 곳곳에서 의문의 사고… 유럽, 러시아 사보타주 의심
영국 핵잠수함 조선소에서 발생한 의문의 화재를 두고 러시아의 ‘사보타주’(파괴 공작) 의혹이 일고 있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30일 0시 44분(현지시간)께 잉글랜드 북서부에 있는 방위산업체 조선소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해당 조선소에는 영국 해군의 어스튜트급과 드레드노트급 핵잠수함을 건조하고 있다. 실제로 이번 사건은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 동맹국들에서 러시아의 사보타주로 의심되거나 확인된 사건이 속출하는 상황에서 나왔다. 독일에서도 올해 7월 라이프치히의 DHL 물류센터에서 항공기에 실을 소포가 화재를 일으켰고, 같은 달에 러시아가 독일 최대 방위산업체 라인메탈의 아르민 파페르거 최고경영자(CEO)를 암살하려 한 정황이 잡히기도 했다.
나토 동맹국 곳곳에서 속출하는 의문의 사건, 사고는 2022년 2월 러시아의 침공으로 우크라이나 전쟁이 시작된 이후 급증했다.
미국 싱크탱크 전쟁연구소(ISW)는 “이 같은 의혹이 서방의 우크라이나 지원 결의와 단결을 약화하려는 러시아의 전쟁 노력의 일부”라고 지적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