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몸으로 즐기는 가을… 일단 '장비발' 좀 세우고
유통업계 스포츠 전문관 인기
롯데백 부산본점 런닝 편집숍
굿러너 컴퍼니 특화 매장 신설
신세계 센텀시티 할인 행사전
13일까지 이월상품 최대 60%
야외 활동을 즐기기 좋은 날씨가 이어지면서 러닝, 등산, 테니스 등의 열풍이 불고 있다. 이에 발맞춰 유통업계도 스포츠와 레저 전문관을 마련하고 할인 행사를 진행하는 등 고객 수요 선점에 나서고 있다.
롯데백화점 부산본점은 최근 5층에 스포츠·레저 전문관을 신설했다고 31일 밝혔다. 빠르게 커지고 있는 러닝 시장을 겨냥해 특화 전문 매장을 구성하고, 테니스나 짐(GYM) 스포츠 전문 브랜드 도입도 크게 늘렸다.
먼저 본격적인 러닝의 계절을 맞아 러너 특화 매장을 구성했다. 최근 MZ세대 사이에서 러닝 붐이 일어난 만큼 러너 고객을 사로잡는다는 전략이다. 러닝 편집숍 ‘굿러너 컴퍼니’를 비롯해 러닝화 전문 브랜드인 스케쳐스, 휠라, 미즈노스포츠, 르꼬끄스포츠 등의 브랜드를 새롭게 선보인다. 또 컨버스, 반스, 닥터마틴 등 스니커즈 특화존도 마련해 주변의 러닝화 전문 브랜드와 시너지를 일으키도록 구성했다. 또 스포츠 스마트워치로 유명한 스마트 기기 브랜드 ‘가민’도 입점해 러닝에 특화된 스마트워치 라인업을 선보인다.
테니스 마니아를 겨냥한 신규 브랜드도 대거 입점했다. 지난 25일 새롭게 문을 연 아메리카 스포츠 브랜드 ‘윌슨’을 비롯해 프리미엄 테니스 운동화를 만나볼 수 있는 ‘세르지오타키니’, 전세계 최상급 선수들이 사용하는 라켓으로 유명한 브랜드 ‘헤드’, 테니스 스포츠웨어 브랜드 ‘라코스테 스포츠’ 매장이 함께 들어섰다.
근력 운동의 유행도 꾸준히 이어지면서 짐웨어 브랜드의 선택지도 넓어졌다. 라이프스타일 스포츠웨어 브랜드인 ‘UFC스포츠’와 애슬레저 브랜드 ‘뮬라웨어’를 포함해 다이나핏, 언더아머, HDEX 등의 6개 브랜드가 새단장을 완료했다.
아웃도어 브랜드와 스포츠 브랜드 신규 입점도 예정돼 있다. 이달 초 아웃도어 라이프스타일 브랜드 ‘팀버랜드’가 입점할 예정이며, 2일에는 유럽 축구 구단 굿즈를 판매하는 ‘풋볼스탠다드’와 스포츠 브랜드 ‘푸마’도 새롭게 문을 연다.
신세계 센텀시티도 스포츠·아웃도어 매출이 가장 높은 11월을 맞아 다양한 행사를 진행한다.
신세계 센텀시티에 따르면, 지난 21일부터 열흘간 패딩류를 포함한 아웃도어 매출은 30%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신세계 센텀시티는 이달 초부터 수요가 집중될 것으로 보고 최대 할인율 70%에 달하는 공격적인 마케팅을 펼칠 계획이다.
우선 몰에서는 1일부터 10일까지 나이키, 노스페이스, 블랙야크 등 12개 아웃도어 브랜드가 참여한 ‘몰 다운 페스티벌’이 진행된다. 10~20%의 할인된 가격에 제품을 만나볼 수 있다. 특히 1~3일에는 단독 특가 상품을 취합해 선보일 예정이다. 또 8일부터 13일까지는 백화점 지하 1층 이벤트 홀에서 ‘아웃도어 대전’을 진행한다. 2022~2023년 FW 상품은 40~60%, 올해 FW 신상품은 20~40% 할인한다.
스포츠·아웃도어 브랜드의 인기 현상은 오프라인뿐 아니라 온라인에서도 포착되고 있다. 특히 러닝 열풍은 MZ세대뿐 아니라 중장년층 사이에서도 확산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카카오스타일이 운영하는 4050 패션 플랫폼 ‘포스티’에 따르면, 지난 9월 23일부터 10월 21일 한 달간 포스티 내 ‘러닝’ 키워드 검색량은 전월 대비 약 2배 늘었으며, 해당 키워드가 포함된 상품 거래액도 91% 증가했다. ‘러닝화’ 키워드가 포함된 상품 거래액은 7배 이상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골프나 등산 등 아웃도어 스포츠의 인기도 눈에 띈다. ‘등산’ ‘등산화’ 검색량은 전월 대비 각각 195%, 236% 증가했으며, 해당 키워드가 포함된 상품 검색량도 282%, 443%로 크게 늘었다. ‘골프웨어’ ‘골프모자’ 검색량도 각각 547%, 153% 상승했으며, 거래액도 44%, 214%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서유리 기자 yool@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