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차전지 조립설비 기업 ‘엠오티’ 코스닥 상장 추진

윤여진 기자 onlypen@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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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투자증권 주관 18일 입성
올 상반기 매출만 500억 원
전고체 배터리 등 사업 다각화

엠오티 공장 전경. 엠오티 제공 엠오티 공장 전경. 엠오티 제공

글로벌 이차전지 조립설비 기업 엠오티가 코스닥 상장을 추진한다. 상장을 통해 확보한 자금은 인재 확보와 차세대 배터리 조립 설비를 위한 연구개발(R&D)에 투입될 예정이다.

엠오티는 오는 4일까지 수요 예측을 진행하고 같은 달 7~8일 일반 청약을 거쳐 18일 상장을 목표로 한다고 31일 밝혔다.

삼성SDI 엔지니어 출신인 마점래 대표가 2001년 창업한 엠오티는 주요 임원 모두 삼성SDI 출신으로, 임직원 107명 중 실무 중심 엔지니어가 73%(79명)에 이른다. 이를 기반으로 자체 조립 공정 노하우를 구축한 엠오티는 삼성SDI 핵심 협력사로서 각형 배터리 조립설비 중 탭웰딩 장비를 10년 이상 독점 공급해왔으며 모로우, 포드, SK온 등에 장비를 공급하기도 했다. 실적도 꾸준한 성장세를 보인다. 지난해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737억 원, 43억 원으로 전년보다 16.4%, 258.3% 늘었다. 올 상반기 매출만 500억 원을 넘기면서 올해 매출은 지난해보다 30% 이상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조립공정을 주력으로 하는 엠오티는 주력인 각형 배터리 제조에서 전고체 배터리, 46파이 원통형 배터리, 리튬인산철(LFP) 배터리로 사업을 다각화한다. 전고체 배터리, 46파이 원통형 배터리, LFP 배터리 조립설비 파일럿 라인 개발을 완료한 엠오티는 이를 기반으로 차세대 글로벌 배터리 시장을 공략한다는 방침이다.

마점래 엠오티 대표는 “전기차 시장이 대세가 될 것인 만큼 독보적이고 차별화된 기술력으로 글로벌 이차전지 조립 설비 시장에서 최고 기업 입지를 공고히 하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우수 인재 영입과 연구개발을 통한 차별화된 기술력을 토대로 기업 경쟁력을 강화하는 데 더욱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엠오티는 175만 주를 공모할 계획이며, 희망 공모가는 1만 2000∼1만 4000원이다. 공모 규모는 210억∼245억 원이며 상장 후 시가총액은 최대 1621억 원으로 예상된다. 상장 주관사는 한국투자증권이 맡았다.


윤여진 기자 onlypen@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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