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 예술인 위해 선배 작가·기업인 뭉쳤다

김효정 기자 teresa@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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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까지 부산고법 갤러리서
청년 예술인 후원 기획전 개최
작품 판매 수익을 후원금 활용

신홍직 ‘도시-색을 입은 밤’. 부산 청년 예술인을 위한 후원 전시에서 만날 수 있다. 부산예술후원회 제공 신홍직 ‘도시-색을 입은 밤’. 부산 청년 예술인을 위한 후원 전시에서 만날 수 있다. 부산예술후원회 제공

허필석 ‘over there’. 부산 청년 예술인을 위한 후원 전시에서 만날 수 있다. 부산예술후원회 제공 허필석 ‘over there’. 부산 청년 예술인을 위한 후원 전시에서 만날 수 있다. 부산예술후원회 제공

부산 청년 예술인을 위해 지역의 중견 작가와 기업들이 힘을 모았다.

사단법인 부산예술후원회는 28일까지 부산고등법원 지하 1층 갤러리에서 ‘청년 예술인 후원을 위한 fun_인연’ 전시를 연다. 제목이자 전시 주제인 ‘fun_인연’은 청년 작가들의 아름다운 미래를 위해 중긴 작가들이 꾸미는 재미있는 인연이라는 뜻을 담고 있다.

전시는 부산의 50~70대 중견 작가 15명의 그림을 만날 수 있다. 강대진 강이수 권혁 김응기 류명렬 서은경 신홍직 양홍근 유진구 유진재 이상희 이성재 허종하 허필석 홍찬효(가나다순) 작가가 참여했다. 이들은 갤러리과 미술관에서 여러 차례 개인전을 열었고 키아프 아트부산등 국내 아트페어를 비롯해 외국 아트페어에서도 작품이 잘 팔리고 있는 유명 작가들이다. 가끔씩 아트 페어 완판 소식도 전하며 각자 팬을 가지고 있을만큼 인지도가 있다.

작가별로 2~3점씩 출품했으며 30호부터 50호, 100호 대작까지 큰 작품 위주로 45점이 전시되고 있다. 전시를 통해 작품을 판매하고 판매 대금은 부산예총산하 10개 단체 청년 작가의 작품 제작 지원, 전시회 지원, 무대 지원에 사용될 예정이다.

부산예술후원회 강의구 회장은 “청년 예술가들은 금전적인 문제뿐만 아니라 작품을 발표할 공간이나 기회 부족 등 다양한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청년 예술인을 위한 지원과 지역 문화예술 발전에 많은 관심을 부탁한다”고 전했다.

부산예술후원회는 2022년 7월 설립했으며 2023년 첫 사업으로 10명의 지역 청년 예술가에게 스페인, 오스트리아, 독일, 파리 등 유럽 연수를 지원해 작가의 예술적인 발전을 이끌었다. 올해 5월부터는 매월 한 차례씩 김해공항에서 지역 예술인들의 버스킹 공연을 후원하고 있다. 지역의 기업 대표들이 임원진으로 봉사하고 있으며 부산예술문화단체총연합회(이하 부산예총)와 함께 지역 예술인을 위한 다양한 사업을 진행할 예정이다.


김응기 ‘꽃’. 부산 청년 예술인을 위한 후원 전시에서 만날 수 있다. 부산예술후원회 제공 김응기 ‘꽃’. 부산 청년 예술인을 위한 후원 전시에서 만날 수 있다. 부산예술후원회 제공

권혁 ‘접시(치유)’. 부산 청년 예술인을 위한 후원 전시에서 만날 수 있다. 부산예술후원회 제공 권혁 ‘접시(치유)’. 부산 청년 예술인을 위한 후원 전시에서 만날 수 있다. 부산예술후원회 제공

‘청년 예술인 후원을 위한 fun_인연’ 전시 전경. 김효정 기자 ‘청년 예술인 후원을 위한 fun_인연’ 전시 전경. 김효정 기자

‘청년 예술인 후원을 위한 fun_인연’ 전시 전경. 김효정 ‘청년 예술인 후원을 위한 fun_인연’ 전시 전경. 김효정

이번 전시의 작가 선정과 작품 지원, 전시 준비는 부산예총이 맡았다. 오수연 부산예총 회장은 “예술인 실태조사에 따르면, 예술인의 활동 수입은 일반 근로자와 비교하면 평균 30% 수준이다. 특히 청년 예술인은 이보다 더 힘든 현실에 직면했다. 부산예총과 부산예술후원회는 실질적으로 청년 예술인을 지원할 수 있는 방법을 고민하고 있다”고 전했다. 오 회장은 덧붙여 “부산고등법원에서 장소를 제공했는데 딱딱한 이미지를 가진 법원에서 미술 감상 기회를 제공한다는 점도 의미가 깊다”고 말했다.


김효정 기자 teresa@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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