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거장의 불화, 한 자리에서 만나다
현진 스님·김종섭 불화장 전시
24일까지 범어사 성보박물관
범어사 성보박물관은 현진 스님의 ‘我佛(나는 부처다)전’과 김종섭 불화장의 ‘전국산신탱화 재조명전’을 12~24일 연다. 이번 전시는 현진 스님이 재해석한 불화와 김종섭 불화장의 전통 불화 작품을 한 공간에서 만나볼 수 있는 기회이다.
경북 문경 현진암 주지인 현진 스님은 실제로 마주하는 듯 친근한 미소를 띠는 부처님을 그리고 있다. 미술·음악심리상담가로도 활동 중인 현진 스님은 이번 전시에서 ‘영산회상페스티벌’ 등 대중에게 마음의 치유와 편안을 주는 작품 33점을 선보인다.
김종섭 불화장은 조선 후기 대표적인 불화 화풍인 금호약효(錦湖若效) 스님의 전통을 계승한 일섭문도이다. 금호약효에서 일섭스님으로 이어지는 일섭문도는 우리나라 불교미술을 보존하고 전승하는 단체다. 김 불화장은 이번 전시에서 전국 사찰의 산신탱화 재현작품 25점을 선보인다.
범어사 주지 산해 정오스님(범어사 성보박물관장)은 “전통 불교미술의 명맥을 이어가는 김 불화장의 회화 작품과 친근한 부처님의 미소로 위로와 평안을 주는 현진 스님의 작품을 한 공간에서 마주할 기회를 마련했다. 예술을 통해 부처님의 가피가 널리 퍼져 모두 평안에 이르기를 바란다”라고 말했다.
박종호 기자 nleader@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