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무원 노조 면담 피한 최진봉 부산 구청장협의회장

손희문 기자 moonsla@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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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우 개선안 상정 요구 집회 뒤
구청장실 방문했으나 문 잠겨”

부산중구청 건물 전경 부산중구청 건물 전경

부산 구청장·군수협의회 회장인 최진봉 중구청장이 부산 공무원노조의 처우개선을 요구하는 방문에 응하지 않은 사실이 알려지며 공무원 사회의 반발이 이어지고 있다.

20일 전국공무원노조 부산지역본부(이하 노조)와 부산 중구청에 따르면 노조는 지난 12일 오전 공무원 처우개선 요구안 전달과 구청장·군수협의회 안건 상정 요청을 위해 중구청을 방문해 집회를 열었다.

노조는 21일 열리는 협의회 회의에 앞서 회장을 맡은 최 청장에게 공무원 처우개선 요구안 상정을 촉구하기 위한 면담을 요청했다. 노조의 요구안에는△동 재택당직 폐지 △아동전담공무원 처우개선 △심야 비상근무자 교통비 지급 △하계 특별휴가 5일 지급 등 크게 4가지 사안이 담겼다. 하지만 최 청장과의 만남이 불발되면서 노조 측은 중구청사 앞에서 집회를 열고 비서실을 통해 요구안을 전달하기로 결정했다.

노조 측은 집회 당일 최 청장이 문을 걸어 잠그고 만남을 거부하는 행태를 보였다고 비판한다. 앞서 최 청장이 구청장, 군수 중 한 명이라도 찬성하면 협의회에 안건을 상정 하겠다고 약속했던 것과 달리 갑자기 태도를 바꾸고 무응답으로 일관하고 있다는 것이다.

노조 관계자는 “비서실에 서류를 건네고 가려고 했는데, 구청장실 문이 잠겨 있는 걸 확인했다”며 “노조를 피하지 않고서는 굳이 문을 폐쇄할 일이 없지 않느냐”고 말했다.

중구청 측은 당시 최 청장이 외부 일정으로 부재중이었다고 설명했다. 중구청 박소희 총무과장은 “당시 노조의 입장문 전달에 대해선 정확히 논의된 바가 없었다”며 “해당 요구안은 회장 단독으로 결정할 사항은 아닌 만큼, 협의회 사무총장인 강서구를 통해 안건 상정을 맡겨 논의하기로 결정했다”고 해명했다.


손희문 기자 moonsla@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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