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 직접 만나는 미술 직거래 시장 열린다
2024부산국제아트페어 5일 개막
250여 명 작가 직접 부스 운영
2024부산국제아트페어(BIAF)가 5일 벡스코에서 개막한다.
올해 23회를 맞은 이 행사는 케이아트(K-ART) 국제교류협회와 유니세프가 공동으로 열며 4일간 250여 명의 작가가 직접 부스에서 관객을 만나는 직거래 미술 시장이다. 올해는 ‘도발적 감성, 발칙한 표현’이라는 주제로 3000점의 작품이 준비돼 있다.
대부분 아트페어가 갤러리 중심으로 진행되는 것과 달리 부산국제아트페어는 모든 부스를 직접 작가가 기획하고 운영한다는 점이 특징이다. 작품을 선정하는 것부터 전시 형태, 작품 가격까지 모두 작가가 결정한다. 이런 점에서 대형 화랑이나 인맥 중심으로 형성된 국내 미술 시장의 폐쇄성을 완화시켰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작가 부스 외에도 매년 새로운 주제의 특별전도 열린다. 올해는 인도의 저명한 미술사학자 아샤프 박사의 큐레이션으로 인도 작가 25인의 특별전이 진행된다. 또 다른 특별전으로 BIAF 세이브 컬렉션도 있다. 작품 구입에 대한 문턱을 낮추고 좀 더 많은 사람들에이 컬렉터가 되는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중진 작가들의 작품을 할인된 가격으로 판매하게 된다.
부대행사로 ‘도발적이고 발칙한 수다’라는 토크쇼가 있다. 지난해 신진 우수작가 2명이 토크쇼 게스트로 참가한다. 이외에 행사 작품을 모두 둘러보는 도슨트 투어도 진행된다.
부산국제아트페어는 신진 작가 발굴에도 특별히 신경쓰고 있다. 올해는 지난해 대비 40% 늘어난 50명의 신진 작가가 참여한다. 포트폴리오 심사와 작품 심사를 거쳐 50명의 신진 작가를 선정했으며 역대 BIAF 우수 신진 작가 5명에게는 무료로 개인 부스를 제공한다.
매년 유니세프와 공동으로 행사를 열어 수익금을 유니세프를 통해 국내외 미술학도를 지원하는 공익활동으로 사용되고 있다.
BIAF 운영위원회는 “올해 신진 작가 우수상은 일반 관람객의 호응까지 고려해 좀 더 대중적인 심사를 할 예정이다. 작품 매입과 외국 전시 기회 등 작가 지원 사업도 확대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전시 시간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7시까지이며 전시 마지막 날인 8일은 오후 4시에 입장이 마감된다. 입장료는 일반 1만 5000원, 학생 1만 원이다. 자세한 내용은 부산국제아트페어 홈페이지(www.biaf.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김효정 기자 teresa@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