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상품은 부산 예술가들이 꾸민다
부산문화재단 ‘아티스트택’
지역 기업-작가 연결 지원
부산 청년 기업의 상품이 부산 청년 예술가의 작품으로 치장하고 소비자를 유혹한다.
부산문화재단은 지난 21일 ‘부산 아티스트택 사업’의 성과공유회를 가졌다. 이날 성과공유회에서는 예술 작품을 페어링 카드로 연결한 와인 등 다양한 부산 청년 기업의 상품이 소개됐다. 재단은 이날 행사에서 아티스트택 협업 기업을 인증하는 명패 전달식도 함께 진행했다.
부산 아티스트택 사업은 부산문화재단이 부산 청년 기업들과 손잡고 부산에서 활동하는 시각예술 분야 작가를 지원하기 위해 지난해 시작한 프로젝트다. 특정 작가의 작품을 특정 기업과 연계해 상품화하고, 해당 기업은 작가에게 개런티와 저작권비를 지급하는 구조다. 부산문화재단은 사업에 참여하는 기업에 상품 제작비를 지원한다. 청년 예술가는 창작 활동에 집중할 수 있는 재정적 지원을 제공 받고, 청년 기업은 독창적인 콘텐츠와 상품을 생산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일석이조’의 효과가 기대된다.
지난해에는 2개 기업, 4명의 작가가 해당 사업에 참여했으나, 올해에는 3개 기업 8명의 작가로 확대했다. 먼저 부산 로컬 와인샵 ‘포도’는 6인의 작가(김우솔, 박재영, 안도경, 윤진석, 재니, 최고은)와 협업해 와인과 예술을 결합한 기획 세트를 제작했다. 돼지팥빙수에서 시작된 청년 기업 브랜드 ‘백로앙금’은 임나경 작가와 손잡고 예술적 요소를 접목한 새로운 앙스프레드 상품을 완성했다, 마지막으로 유튜버 프응이 운영하는 꿀 상점 ‘바이비’는 이기택 작가와 협력하여 예술적 감각이 돋보이는 선물 세트를 선보였다.
부산문화재단 박승환 청년문화팀장은 “아티스트택 사업은 예술과 기업이 상호 보완적으로 협력하고, 청년 예술가의 작품을 널리 알릴 기회를 제공하는 중요한 프로젝트”라며 “앞으로도 다양한 협업을 통해 부산의 청년 예술가들의 예술 활동 활성화 방안을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김효정 기자 teresa@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