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은, 1800억 ‘선박 혁신 프로그램’ 가동…우양상선이 운항

김진호 기자 rplkim@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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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대형 친환경 벌크선 2척 선박금융
세계 최대 철광사 계약 노선 투입
“국내 중소·중견 해운사 성장 지원”

대한민국 선박 혁신 혁신 프로그램 사업 금융 구조도. 산업은행 제공. 대한민국 선박 혁신 혁신 프로그램 사업 금융 구조도. 산업은행 제공.

한국산업은행은 ‘대한민국 선박 혁신 프로그램’의 첫 번째 사업으로 초대형 친환경 벌크선 2척을 도입하는 선박금융을 완료했다고 31일 밝혔다.

산업은행은 친환경, 디지털 전환 등 해양 산업의 글로벌 스탠다드 변화에 대한 신속한 대응 및 해양 산업 경쟁력 강화를 종합적으로 지원하기 위해 14억 달러(약 2조 590억 원) 규모의 ‘KDB 스마트오션쉬핑(SOS) 펀드’를 운영 중이다. 대한민국 선박 혁신 프로그램은 펀드의 핵심 프로그램 중 하나다.

산업은행이 금융 자문 및 주선한 초대형 친환경 벌크선 2척은 부산에 본점을 둔 해운사인 우양상선㈜이 운항할 예정이다. 금융 지원액은 1억 2150만 달러(1787억 원) 규모다. 산업은행이 7420만 달러(약 1091억 원), 수출입은행이 4730만 달러(약 696억 원)을 각각 투입했다.

산업은행은 이번 딜이 단순 대출구조가 아닌 복합 투·융자 방식을 통해 금융조달의 효율성을 극대화한 점에서 주목할 만하다고 설명했다.

우양상선은 1982년 설립돼 산업은행과 오랜 기간 협력하며 성장해 온 우리나라 대표 벌크선 전문 선사다. 이번 프로그램을 통해 선박 구입에 필요한 거액의 투자비를 최적의 구조로 조달했으며, 해당 선박을 브라질 소재 세계 최대 규모 철광석 회사인 ‘베일 S.A.’와 장기 운송계약이 체결된 노선에 투입해 글로벌 시장에서 더욱 큰 성장을 이루어 나간다는 계획이다.

산업은행 관계자는 “이번 대한민국 선박 혁신 프로그램을 통한 초대형 친환경 벌크선 2척 도입을 시작으로 국내 중소·중견 해운사들이 더 크게 성장할 수 있도록 적극적인 금융지원을 추진할 계획”이라며 “4차산업혁명 시대에 대응하는 해양산업의 성장동력 조기 확보 또한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KDB 스마트오션쉬핑(SOS) 펀드’는 대한민국 선박 혁신 프로그램 외에 △중소·중견 해운사 선박 임대 △친환경선박 개조 △우량 운송계약 선박 우대 등의 프로그램도 운영하고 있다.


김진호 기자 rplkim@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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