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로 뻗어나갈 중견기업 돕는 기관들 뭉쳤다…"중견기업 글로벌 경쟁력 강화 지원"
KIAT·코트라·무보·중견련 '업무협약'…지원 협업 강화
대내외적으로 무역 환경 불확실성이 증대되는 가운데 중견기업의 해외 신시장 진출과 수출 확대를 체계적으로 지원하기 위해 중견기업 지원 기관 4곳이 힘을 모으기로 했다.
한국산업기술진흥원(KIAT), 코트라(KOTRA, 한국무역보험공사(무보), 한국중견기업연합회(중견련)는 지난 9일 서울 용산구 그랜드하얏트서울에서 ‘중견기업의 글로벌 진출 강화를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10일 밝혔다.
중견기업이 해외 시장에 진출해 성공하려면 시장 분석부터 현지 수요를 반영한 신기술 개발, 후속 사업화까지 넘어야 할 산이 많다.
이날 4개 기관이 맺은 협약은 중견기업이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기관별 서비스를 유기적으로 연계 지원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연구개발(R&D), 수출, 금융, 인력 등 다양한 지원책을 보유한 기관들이 협조 체계를 구축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4개 기관은 중견기업 전용 지원 프로그램을 구성하고, 지원 서비스 정보를 공동으로 제공할 예정이다.
4개 기관은 MOU에서 수출, 해외투자, 금융, 리스크 관리, 연구개발(R&D), 경쟁력 강화 등 각 기관의 주요 기능을 활용해 중견기업이 글로벌 전문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협업을 강화하기로 했다. 구체적으로 중견기업 전용 서비스 플랫폼 구축, 협업을 통한 중견기업 맞춤형 지원, 기업·기관 간 네트워킹 강화 및 주요 사업 공동 개최·홍보 등을 추진한다.
각 기관의 고유 기능을 연계한 중견기업 전용 지원 프로그램도 마련하기로 했다.
이번 협약식은 중견련의 '중견기업 Young CEO 네트워크' 행사와 함께 진행됐다. 4개 기관은 중견기업 차세대 리더 및 유관기관 관계자 50여명을 대상으로 주요 지원사업을 소개했다.
KIAT는 성장 가능성이 높은 중견기업과 중견기업 후보기업에 연구개발 자금을 지원하는 한편, 2021년 독일에 소재부품 협력센터를 개소하는 등 중견기업의 기술 경쟁력 향상과 이를 통한 해외 진출을 지원하고 있다.
민병주 KIAT 원장은 “중견기업은 대한민국의 산업과 경제의 중심을 든든하게 떠받치는 존재들”이라며 “국내를 넘어 해외 시장에 진출하는 중견기업들이 우수한 성과를 낼 수 있도록 필요한 지원을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강경성 코트라 사장은 "빠르게 변화하는 통상환경 속에서 수출을 견인하는 중견기업의 역할이 더욱 중요해지고 있다"며 "중견기업의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위해 4개 기관이 힘을 합쳐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송현수 기자 songh@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