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택시 기사가 국회의원?” 김한표 의원, 네 번째 민생택시 달리다

김민진 기자 mjkim@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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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한국당 김한표(경남 거제) 국회의원이 올여름 다시 한번 택시 기사로 변신한다. 직접 택시를 몰며 현장에서 민의를 듣는 이른바 ‘민생 드라이빙’이다.

김 의원은 여름휴가 기간인 오는 8월 1일부터 거제지역에서 택시 기사로 시민들을 만나는 ‘택시 민생탐방’을 진행한다고 25일 밝혔다. 김 의원은 어려운 경제 상황과 폭염 속에서 열심히 생활전선에 임하고 있는 시민들의 고충을 직접 듣고 의정 활동에 반영할 방침이다.

김 의원의 택시 민생탐방은 이번이 4번째다. 경찰 간부 후보 출신으로 거제경찰서장까지 지낸 후 퇴직한 김 의원은 정치 입문을 준비하며 2006년 9월 27일부터 2007년 4월 7일까지 6개월여 동안 택시 기사로 일했다. 당시 운전면허를 1종으로 갱신하고 자격이수과정도 거쳐 정식으로 택시 운전 자격을 취득했다.

김 의원은 “당시 지역민과 호흡하며 민생현장을 생생하게 체험한 덕분에 국회에 등원할 수 있었다”고 입버릇처럼 말한다. 이에 당선 첫해인 2012년, 여름휴가를 반납하고 택시 기사로 활동하며 민생 청취에 나섰고 2015년과 2017년에도 택시 운전대를 잡았다.

올해는 거제지역 3개의 택시회사에 차례로 배속돼 실제 기사와 동일하게 택시를 운행한다. 이 기간 중 발생한 수익은 사회복지법인 등에 전액 기부할 예정이다.

김 의원은 “최근 조선 경기가 반등 조짐을 보이고는 있지만 지역 경제는 여전히 어렵고 시민은 힘들다”면서 “시민들과 허심탄회하게 이야기를 나누며 애환을 살피고 지역 경제를 살릴 대안을 모색하겠다”고 말했다.

덧붙여 “택시에서 만나면 의정 활동에 대한 솔직한 목소리와 거침없는 질타, 따끔한 충고 그리고 따뜻한 응원을 부탁드린다”고 했다. 김민진 기자


김민진 기자 mjkim@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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