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상컨설팅 Q&A] 중·고교 내신 산출 방식 차이
중학교는 절대평가… 고교는 공통과목·일반선택과목 상대평가
Q. 예비고1 자녀를 둔 학부모 입니다. 수험생 및 학부모의 학생부 종합전형에 대한 불신으로 정시가 늘어나고, 학생부종합전형에서 학생부 교과 성적이 지금보다 비중이 높아지고 면접과 수능 최저 학력 기준이 강화될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내신의 중요성이 더욱 커진다고 하는데 중학교 내신 산출방법과 고등학교 내신 산출 방식이 다른가요?
A. 중학교 내신 산출 방법과 고등학교 내신 산출 방식은 크게 차이가 납니다. 중학교에서 내신 산출은 절대평가이고, 고등학교 내신 산출은 예체능 및 진로선택과목은 절대평가로 공통과목 및 일반선택과목은 모두 상대평가입니다. 수학능력 시험에서도 국어, 수학, 탐구영역은 상대평가이고, 한국사, 영어, 제2외국어/한문 영역은 절대평가입니다.
중학교 내신 산출 및 수능의 한국사, 영어, 제2외국어/한문 영역에서 사용하는 상대평가는 일정 기준 점수를 정하여 그 점수에 도달한 학생에게는 모두 같은 성취도를 즉 중학교는 A, B, C, D, E가 주어지고 수능에서는 1~9등급이 주어집니다.
중학교 내신 산출시 90점 이상은 A가 주어지고, 수능 영어영역에서는 1등급이 주어집니다. 80점 이상 90점 미만은 중학교는 B를, 수능에서는 2등급이 주어집니다. 즉 90점에서 100점까지 모두 같은 성취도를 받고, 80점에서 90점 미만 역시 같은 성취도를 받게 됩니다. 절대평가는 시험 난이도에 따라 그 성취도를 받는 학생 수는 달라집니다.
올해 동래 지역 A중학교와 B여자중학교를 비교 해 보면 국어는 A중은 36.2%가 성취도 A였고 B여중은 12.9%로 23.3% 차를 보였습니다. 역사 과목은 A중은 성취도 A, B를 받은 학생이 전체의 73.6%로 나타났고, B여중의 수학의 경우 성취도 A, B를 받은 학생이 전체의 36.1%로 나타나 과목의 난이도에 따라 그 차가 크게 나타남을 알 수 있습니다.
수능 영어에서도 2019학년도에 비해 2020학년도 수능이 쉽게 출제되어 1등급 학생 비율이 2019학년도 비해 2.13% 증가하였습니다.
즉 같은 성취도라 해도 학생 개개인의 학습 능력이 차이가 난다는 점을 알 수 있습니다.
상위 4%까지는 1등급, 상위 11%까지는 2등급, 상위 23%까지는 3등급, 상위 40%까지는 4등급, 상위 60%까지는 5등급, 상위 77%까지는 6등급, 상위 89%까지는 8등급, 상위 96%까지는 8등급, 상위 100%까지는 9등급으로 주어지는 상대평가는 자신이 속한 집단에서 상대적 위치를 보여주기에 개인차가 잘 나타나 서열화가 용이합니다.
동점자가 발생할 경우 고교 내신 산출법과 수능에서 등급 산출법은 다릅니다. 내신에서는 중간석차산출법으로 계산하여 등급을 계산하지만 수능은 동점자를 모두 상위 등급으로 주어집니다.
중간 석차란 “본인의 석차 + (동 석차 인원 수)/2”로 계산됩니다. 예를 들어 100명이 치룬 시험에서 10명이 만점을 받았다면, 중간 석차는 “1 + (10-1)/2 = 5.5”로 백분위 5.5%이므
로 수능이었다면 모두 1등급이 주어졌겠지만, 내신은 만점 받은 학생 모두 1등급 없이 2등급이 주어집니다.
중학교 문제와 달리 고등학교 문제를 보면 문항당 배점이 중학교의 경우 4점, 5점, 8점 등 정수로 주어지나, 고등학교 문항당 배점은 3.9점, 4,2점 등 소수점 한자리로 주어지고 일부학교는 3.12, 4.07등과 같이 소수둘째짜리까지 주어집니다. 문항당 배점이 소수점이 등장하는 이유는 동점자를 최대한 방지하기 위한 대책입니다.
김윤수/김윤수 수학원 원장
※지상컨설팅 Q&A에는 고등학생이나 그 학부모라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습니다. 질문은 이메일(edu@busan.com이나 ootthh2002@naver.com)로 보내주시면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