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국 확진자 벌써 55명, 부산 이어 경남·울산도 발생

최혜규 기자 iwill@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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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해외 유입 비상

공항·항만 군병력 추가 투입… 17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1터미널 2단계 발열체크 현장에서 육군 현장지원팀이 출국자들의 체온을 측정하고 있다. 국방부는 공항과 항만 등에 필요한 추가 인력을 투입하는 방안에 대해 검토하고 있다. 연합뉴스 공항·항만 군병력 추가 투입… 17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1터미널 2단계 발열체크 현장에서 육군 현장지원팀이 출국자들의 체온을 측정하고 있다. 국방부는 공항과 항만 등에 필요한 추가 인력을 투입하는 방안에 대해 검토하고 있다. 연합뉴스

코로나19의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상황에 따라 경남·울산을 비롯한 전국 곳곳에서 해외 유입 확진자가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는 19일부터 전세계에서 들어오는 모든 내외국민에 대해 특별입국절차를 통해 검역을 강화하기로 했다.

경남도는 17일 82번째 코로나19 확진자(30세 남성·창원)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경남 추가 확진자는 지난 11일 1명 발생 이후 엿새 만이다. 이 남성은 지난달 24일부터 이달 12일까지 아내와 함께 이탈리아, 프랑스, 스위스를 여행한 뒤 13일 귀국했다. 코로나19 환자 다수 발생국가 입국자로 능동감시 중이었다. 접촉자는 음성 판정을 받은 아내를 포함해 3명으로, 모두 자가격리 조치됐다.


이탈리아 9명 프랑스 7명 등

유럽 입국자 27명 가장 많아


유럽 여행 다녀온 창원 30대

필리핀 여행 울산 30대 확진

지자체, 입국자 능동 감시


정부 특별입국절차 한층 강화

대상국 유럽서 전세계로 확대


울산에서도 사흘 만에 29·30번째 확진자가 나왔다. 지난달 29일부터 이달 4일까지 필리핀을 여행하고 귀국한 30세 여성과 그의 동갑내기 남편이다.

부산은 이날 추가 확진자 없이 누적 환자 101명을 유지했다. 부산에서는 이탈리아와 스페인을 여행한 92번째 확진자(24세 남성·해운대구)가 해외 유입 사례다.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17일 0시 기준으로 해외에서 국내로 들어온 코로나19 누적 확진자는 55명이다. 전날보다 5명이 늘었다.

이들 중 47명이 국민이고, 외국인 8명 중에는 중국인이 6명, 프랑스인과 폴란드인이 각 1명이다.

체류지 기준으로는 유럽에서 온 입국자가 27명으로 가장 많다. 이 중 이탈리아가 9명, 프랑스가 7명이다. 중국을 거쳐온 확진자가 16명이고, 중국 외 아시아 국가 입국자가 12명이다.

해외 유입 사례는 계속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17일에도 스페인을 다녀온 딸과 접촉한 50대 여성과 미국 여행을 하고 돌아온 60대 부부가 각각 광주와 전북 군산에서 확진됐다. 경기도 용인에서는 태국을 여행한 30대 남성, 충남 홍성에서는 두바이·이집트 여행을 다녀온 60대 부부 확진자도 발생했다.

이에 따라 17일 정부는 19일 0시부터 전세계 모든 국가에서 들어오는 입국자에 특별입국절차를 적용한다고 밝혔다. 유럽 전역으로 대상 국가를 확대한 지 하루 만이다.

특별입국절차 대상자도 16일 기준 2130명에서 일일 전체 입국자 1만 3000여 명 규모로 대폭 늘어날 예정이다. 앞서 13일부터 사흘 동안 입국자 검역과정에서만 6명 확진자가 확인됐다.

특별입국절차에서 모든 입국자는 건강상태질문서를 반드시 제출하고 발열체크를 받는다. 또 국내 체류지와 수신 가능한 연락처를 보고하고 자가진단 앱을 설치해야 입국이 허용된다. 입국 뒤에도 14일간 건강상태를 앱에 입력하고 이틀 이상 유증상일 경우 검사를 안내받게 된다.

이에 더해 관할 지자체도 모든 입국자들에 대해 14일간 능동감시를 할 예정이다. 부산시 관계자는 “지금까지는 자가진단 앱에 건강상태를 입력하지 않는 입국자 정보만 지자체에 전달됐지만 앞으로는 모든 입국자 정보를 받아 입국일로부터 2주간 능동감시를 할 것”이라고 말했다.

17일 0시 기준 국내 코로나19 확진자는 전날 대비 84명 추가된 8320명이다. 이 중 전날 264명을 포함해 1401명이 완치 판정을 받고 격리해제됐다. 사망자는 83명이다. 서울 구로 콜센터 관련 확진자는 134명, 경기 성남 은혜의강 교회 관련 확진자는 54명으로 늘었다.

최혜규 기자 iwill@busan.com


최혜규 기자 iwill@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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