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시리아에 ‘가로 25m 초대형 스크린’ 펼쳐진다
부산 기장군 오시리아관광단지에 부울경 최대 규모의 자동차극장이 문을 연다. 부산에 하나뿐인 자동차극장으로, 코로나19 시대에 안전하게 즐길 수 있는 ‘비대면 문화시설’로 떠오를 것으로 기대된다.
극장 운영사 측은 오는 10일 부산 기장군 기장읍 시랑리 287번지 일대에 ‘롯데시네마×드라이브 오시리아(Lotte Cinema×Drive Osiria)’ 자동차극장을 개관한다고 7일 밝혔다. 아난티코브에서 1km 떨어진 1만 4005㎡ 부지에 야외극장이 문을 열 계획이다. 2009년과 2016년에 해운대 ‘씨네파크’와 ‘을숙도 부산시네마’가 각각 문을 닫은 이후 부산에 문을 여는 상시 자동차극장이다.
부울경 최대 규모 ‘자동차극장’
‘롯데시네마×드라이브’오시리아
10일 개관, 하루 2차례 상영
‘비대면 문화시설’ 인기 예고
인원 무관, 1대당 2만 2000원
롯데시네마×드라이브 오시리아에서는 가로 25m, 세로 13m 초대형 스크린으로 영화를 즐길 수 있다. 국제영화제가 열리는 해운대구 영화의전당 야외극장 스크린보다 가로가 1m 길다. 부울경 자동차극장 중 동시에 입장 가능한 차도 약 300대로 가장 많다. 영화는 평일과 주말 모두 두 차례 상영될 예정이며 러닝 타임에 따라 시간은 조정될 수 있다.
롯데시네마×드라이브 오시리아는 코로나19 시대에 안전하게 문화 활동을 할 수 있는 공간이 될 것으로 보인다. 가족이나 친구, 지인이 다른 관객들과 마주치지 않는 상태에서 영화를 관람할 수 있기 때문이다. 운영사 측은 “코로나19로 영화관을 찾는 관객이 많이 줄었는데 비대면으로 영화를 볼 수 있는 공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코로나19 여파를 받은 지난해 부산에서 자동차극장은 새로운 여가 장소로 주목받았다. 지난해 10~11월 부산항에서 임시로 운영된 ‘2020 드라이브 포트 시네마(Drive Port Cinema)’ 자동차극장에는 연일 많은 차량이 몰렸다. 당시 〈부산일보〉 주최로 부산항 여객터미널 야외주차장에서 무료로 영화를 43회를 상영했는데 모두 매진됐다. 상영 기간을 포함한 한 달 동안 선착순 예매 사이트에 10만 명이 넘게 방문할 정도로 관심이 뜨거웠다.
롯데시네마×드라이브 오시리아는 기장군 다른 관광 시설과 연계할 수 있는 공간이 될 전망이다. 오시리아 관광단지에는 다음 달 ‘스카이라인 루지’, 8월에는 ‘롯데월드 어드벤처 부산’이 문을 열어 관광객이 크게 늘 것으로 예상된다. 롯데시네마×드라이브 오시리아도 관광 자원 역할을 하며 색다른 경험을 줄 것으로 보인다.
영화 예매는 롯데시네마 홈페이지에서 진행할 수 있으며 현장 발권도 가능하다. 가격은 인원과 관계없이 차량당 2만 2000원이다.
이우영 기자 verdad@busan.com
이우영 기자 verdad@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