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축구협회, 故유상철 별세 추모…축구계 애도 물결 잇따라

성규환 부산닷컴 기자 bastion@busan.com
부산닷컴 기사퍼가기

유상철 전 인천 유나이티드 감독이 7일 별세했다. 향년 50세. 사진은 2002년 6월 22일 광주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한일월드컵 한국-스페인 8강전에서 히딩크 감독의 격려를 받는 유상철. 연합뉴스 유상철 전 인천 유나이티드 감독이 7일 별세했다. 향년 50세. 사진은 2002년 6월 22일 광주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한일월드컵 한국-스페인 8강전에서 히딩크 감독의 격려를 받는 유상철. 연합뉴스

'2002년 한일 월드컵 영웅' 유상철 전 인천 유나이티드 감독이 췌장암 투병 끝에 7일 숨졌다. 향년 50세.


프로축구연맹과 인천 구단 등에 따르면 유 전 감독은 이날 오후 7시께 서울 아산병원에서 사망했다. 1994년 울산 현대에 입단하며 프로에 데뷔한 고인은 K리그와 J리그에서 맹활약하며 전천후 멀티플레이어로서 골키퍼를 제외한 전 포지션을 넘나드는 다양한 능력을 뽐냈다. 국가대표로서도 1998년 프랑스월드컵에서 벨기에전 동점골을 넣은 것을 비롯해 2002년 한일 월드컵에서는 폴란드전 추가골도 넣었다. 특히 히딩크호에서도 미드필더 핵심 전력으로 활약하면서 이탈리아전에는 경기 도중 전술 변화에 따라 중앙 수비까지 커버하는 인상적인 모습을 보였다.


선수 은퇴 후 대전과 전남에서 감독직을 각각 수행했던 고인은 2019년 5월 강등권에서 사투를 벌이던 인천의 K리그1 잔류를 위해 소방수 역할로 사령탑에 올랐다. 그러나 같은 해 10월 황달 증세와 함께 췌장암 4기라는 소식이 전해졌고, 투혼을 발휘하며 인천을 잔류시키는 데 성공했다. 치료에 집중하기 위해 다시 감독에서 물러났던 그는 지난해까지 건강을 회복한 모습으로 2002 월드컵 동료들과 방송에도 출연하기도 했다. 올해 봄에는 한 차례 위독설이 불거지자 직접 해명하며 팬들을 안심시켰지만, 유상철 감독은 병마와의 싸움 끝에 이날 마지막 영면에 들어갔다.


유 감독의 별세 소식에 대한축구협회는 공식 홈페이지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당신과 함께한 그날의 함성과 영광을 영원히 기억하겠습니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라는 글과 사진으로 고인을 추모했다. 축구계 관련 인사들도 잇따라 애도의 메시지를 내고 있다.


성규환 부산닷컴 기자 bastion@busan.com


성규환 부산닷컴 기자 bastion@busan.com

당신을 위한 AI 추천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