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TV토론 할수록 지지율 올라… 7말 8초 골든 크로스 올 것”

전창훈 기자 jch@busan.com , 이은철 기자 euncheol@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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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대선 주자 인터뷰] ③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대선 경선 후보는 21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가진 <부산일보>와의 인터뷰에서 부산 핵심 현안에 대한 전폭적인 지원 의사를 밝혔다. 김종호 기자 kimjh@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대선 경선 후보는 21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가진 <부산일보>와의 인터뷰에서 부산 핵심 현안에 대한 전폭적인 지원 의사를 밝혔다. 김종호 기자 kimjh@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대선 경선 후보는 당 대표 시절 민감한 현안만 나오면 “엄중하게 보고 있다”는 말을 자주 해 ‘엄근진(엄중·근엄·진지)’ 이라는 별명을 얻었다. 당 대표의 책임감 때문이라는 해명에도 특유의 신중함은 ‘고구마’라는 부정적인 이미지로 각인됐다. 문재인 정부 최장수 국무총리로 대세론을 구가하던 지지율이 ‘전직 대통령 사면 발언’ 등 악재와 만나면서 썰물처럼 빠져나갔다. 그런데 그 엄근진 때문에 이 후보가 다시 부상하고 있다. 1위 주자 이재명 후보가 ‘바지 발언’ 등 신중치 못한 언행으로 지지율이 빠지면서 이 후보의 엄근진은 ‘신뢰감 있는 후보’로 재정의되는 분위기다. ‘선거만사 새옹지마’다. 본경선에서 후보의 진면목이 드러날수록 상승세가 더 가속화될 것으로 자신하는 이 후보를 〈부산일보〉가 21일 오후 국회 의원회관에서 만났다.


신뢰감 후보로 재정의 분위기

‘이재명 SNS 봉사팀’ 짚고 갈 것

부동산 정책·좁은 인재풀 활용

현 정부 대표적인 고칠 점 꼽아

분권·균형발전 적극적 이슈화

가덕신공항 등 부산 발전 지원


이 후보는 우선 이재명 후보와 ‘양강’ 구도로 올라선 지지율 상승과 관련, “새로운 변화 요인이 없는 상승 추세가 이어질 것”이라며 “(내부적으로는) 7월 말, 8월 초에 (이 지사의 지지율을 앞서는)골든 크로스가 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이어 “(예비경선) TV토론이 가장 큰 지지율 변화 요인이었다”며 “TV 토론을 통해 후보들의 감춰졌던 진짜 모습을 보게 된 게 여론을 조정한 것 같다”고 부연했다.

이 후보는 또 이재명 후보를 둘러싼 의혹 중 경기도 유관기관 직원이 SNS에서 자신을 집중적으로 비방했다는 의혹, 이른바 ‘이재명 SNS 봉사팀’ 문제에 대해 “국민 세금으로 연봉 8800만 원을 받는 사람이 특정 후보를 비방하는 단톡방을 만들 수 있느냐”면서 “이재명 후보 캠프가 관련이 됐는지 반드시 규명해야 할 문제”라고 강경한 입장을 보였다. 반대로 이 후보는 이날 이재명 후보 측이 제기한 2002년 노무현 대통령 탄핵 찬반 여부에 대한 명확한 해명, ‘옵티머스 사건’ 연루 의혹 등에 대해서는 “여러 차례 이야기 된 것이고, 캠프 대변인 이야기한 그대로다”며 구체적인 답변을 피했다.

올해 4월 비공개 모임에서 “죽는 한이 있더라도 (문재인) 대통령을 지키고 가겠다”며 문 대통령에 대한 정치적 도리를 강조한 이 후보는 해당 발언에 대해 “지키겠다는 것은 책임진다는 뜻이고, 책임을 진다는 것은 고칠 건 고쳐야 한다는 것”이라면서 현 정부의 부동산 정책과 좁은 인재풀 활용을 대표적인 ‘고칠 점’으로 꼽았다. 이 후보는 “현 정부의 부동산 정책은 수요 억제를 통해 시장을 안정시킨다는 것이었는데, 1인 가구 증가 등으로 인한 주택 수요의 다양화에 대해 타이밍에 맞춰 대응하지 못해 가격이 상승했다”며 “집권하면 공급을 예측가능한 정도로 늘려 시장을 안정시키겠다”고 답했다. . 자신의 대표공약인 ‘신복지’에 대해서는 “국민소득 3만 달러 시대지만, IT 분야는 4만 달러 수준의 생활을 누리는 반면 교육·노동·환경은 2만 달러 수준에 그친다”며 “이런 부족한 분야들을 국가가 채워나가야 하며, 이를 위해 각 부처에 흩어진 복지 지원 시스템을 총괄하는 새로운 ‘컨트롤 타워’를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이 후보는 비수도권의 절체절명 과제인 분권과 균형발전이 당 대선 후보 경선에서 이슈가 되지 않고 있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본경선의 권역별 토론이나 TV 토론에서 적극적으로 이슈화하겠다”고 약속했다. 당 대표 시절 가덕신공항 특별법 통과를 주도한 이 후보는 부산 발전 비전에 대한 전폭적인 지원 의사도 보였다. 이 후보는 “부산은 동북아 해양수도로 발돋움할 수 있도록, 가덕신공항 건립, 동남권 메가시티, 2030 등록엑스포, 북항 재개발 등 부산의 담대한 도전에 대해 정부 차원의 지원을 이뤄질 수 있도록 챙기고 돕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부산·울산·경남 시민을 향해 “민주주의의 성지인 이곳에서 다시 한번 나라의 미래를 열어달라”며 지지를 호소했다.


전창훈 기자 jch@busan.com , 이은철 기자 euncheol@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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