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품의 완성도는 생산기술에서 결정되죠"

이재희 기자 jaehee@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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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NT모티브와 함께하는 자주국방 인in人] 최초 국산 머신건 K3 생산기술팀 박명수 전무

박명수 SNT모티브 전무. 박명수 SNT모티브 전무.

"짧은 기간에 K3를 납품해야 하는 상황이었습니다. K2만 생산하던 때라 별도의 라인을 설치하기는 시간이 너무 없었습니다. 어쩔 수 없이 K2 라인을 활용했습니다."

박명수 SNT모티브 전무는 생산기술팀에서 K3를 양산하던 경험을 들려줬다. "범용 장비는 모두 활용했죠. 다행히 K3의 구경이 K2와 동일해 기존 장비를 사용할 수 있었습니다."

박 전무는 설계와 개발이 중요하지만, 제품을 생산하는 생산기술 파트의 중요성에 이에 못지않다고 말했다. "결국 제품의 완성도는 생산기술에서 결정되는 것이니까요." 박 전무는 라인을 운영하면서 동시에 지속해서 총기 발사 시험을 병행했다고 말했다.

"처음에 20정을 만들었는데 야외 사격장을 수도 없이 들락거렸습니다. 모든 총기를 발사하는 전수 시험을 해야 했으니까요." 부품을 완성하기 위해 밤샘을 하는 것도 예사였다고 박 전무는 당시를 회상했다.

1991년 K3 경기관총은 우리 군의 전력으로 채택된다. 기존의 M3 그리스건 기관단총과 M60 기관총을 대체하게 된 것이다. 이 최초의 한국형 기관총은 우리 총기의 발전과 국산화를 통한 군 전력 향상에 크게 기여했다.

K3는 기존 총열 교체가 가능해 기존 사용하던 M60 기관총의 송탄 불량을 해소했다. 또한 가벼운 무게로 기동성과 연사력을 높였다.

박 전무는 "이제는 K3의 경험을 바탕으로 K15가 탄생했고, K12에 이어 K16이 양산 단계에 있다"며 "첫 국산 기관총을 양산한 소중한 경험이 SNT모티브 생산기술자들을 통해 첨단 기술로 면면히 이어지고 있다"고 자랑했다.



이재희 기자 jaehee@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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