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새 변이에 미 증시, 국제유가 폭락…다우 900P 하락

김덕준 기자 casiopea@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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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발견된 코로나19 신종 변이가 확산되고 유럽 일부 국가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늘면서 재봉쇄에 들어가는 등 코로나 공포에 미국 증시와 국제유가가 폭락했다. 이미지투데이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발견된 코로나19 신종 변이가 확산되고 유럽 일부 국가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늘면서 재봉쇄에 들어가는 등 코로나 공포에 미국 증시와 국제유가가 폭락했다. 이미지투데이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발견된 코로나19 신종 변이가 확산되고 유럽 일부 국가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늘면서 재봉쇄에 들어가는 등 코로나 공포에 미국 증시와 국제유가가 폭락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26일(현지시간) 새로운 코로나 바이러스 변이를 그리스 알파벳의 15번째 글자인 ‘오미크론’(Omicron)으로 지정했다.

이날 뉴욕증시의 다우존스 지수는 전일보다 905.04포인트(2.53%) 떨어진 3만 4899.34에 거래를 마쳤다. 이같은 낙폭은 지난해 10월 28일 이후 13개월 만에 최대치였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106.84포인트(2.27%) 떨어진 4594.62에, 나스닥 지수는 353.57포인트(2.23%) 하락한 1만 5491.66에 각각 장을 마감했다.

말 그대로 블랙 프라이데이(검은 금요일)였다. 이날은 미국 최대 쇼핑 대목인 ‘블랙 프라이데이’이기도 했다.

증시 폭락은 새 변이 바이러스 때문이었다. 세계각국에서 백신접종률이 높아져도 확진자수가 계속 증가하는 상황이 이어지고 있는데 전염성이 강한 새 변이가 다시 출현한데 대해 시장이 받는 충격이 컸다.

이날 뉴욕증시에서는 여행 항공 에너지 등 경제활동에 민감한 종목들이 대폭 하락했다. 익스피디아는 9.5%, 유나이티드항공은 9.6%, 로열캐러비언 크루즈는 13.2%, 메리어트는 6.5%, 엑손모빌은 3.5% 각각 떨어졌다.


그동안 고공행진하던 유가도 폭락하면서 70달러 아래로 하락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내년 1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배럴당 8.89달러 폭락한 69.50달러에 마감했다.

이는 올해 9월 9일 WTI가 68.14달러를 기록한 이후, 2개월 17일 만에 최저치다.

국제유가를 끌어내리기 위해 미 바이든 대통령이 미국의 비축유 5000만 배럴을 방출키로 결정하고 한국과 중국 등 국제사회에도 비축유 방출에 동참하도록 요구한 바 있다. 이같이 강력한 행정명령에도 잘 안떨어지던 국제유가가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로 하룻새 폭락한 것이다.


유럽연합(EU) 회원국들은 새 변이 확산을 막기 위해 남부 아프리카발 입국을 일시 제한키로 했다. 영국 등 일부 국가는 남아공 보츠와나 모잠비크 등에서 오는 항공편 운항을 중단했다. 새로운 변이는 홍콩과 이스라엘에 이어 벨기에에서도 처음 확인돼 전 세계적으로 재확산할 수 있다는 우려를 높이고 있다.


김덕준 기자 casiopea@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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