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기업 수장들 신년사 공통 화두는 'ESG'

김종열 기자 bell10@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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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J중공업이 3일 서울 남영동 사옥에서 CI선포식과 시무식을 개최하고 있다. HJ중공업 제공 HJ중공업이 3일 서울 남영동 사옥에서 CI선포식과 시무식을 개최하고 있다. HJ중공업 제공

올 한 해 부산 기업들의 화두는 'ESG'(환경·사회·지배구조)였다. 3일 부산의 주요 기업 수장들이 내놓은 신년사에서 공통적으로 ESG 경영을 강조했다. ESG 경영은 기업이 환경보호와 사회공헌에 앞장 서고, 조직 내 부패을 근절하고 투명하게 경영하는 것을 의미한다. 특히 올해 중대재해처벌법 시행과 맞물려 안전에 대한 중요성이 더욱 커지면서 이또한 ESG 경영의 한 부분으로 인식하는 분위기다.

BN그룹 조성제 회장은 이날 신년사에서 "올해부터 중대재해처벌법이 시행되고 지속적으로 ESG 경영에 대한 사회적 요구가 높아지고 있는 상황에서 안전에 대한 인식 변화 없이는 사업 경영 자체가 불가능하다"며 ESG 경영과 안전 의식 고양을 강조했다. 조 회장은 그 외에도 "경기 불확실성이 확대되는 올해 어느 해보다 필요한 것이 신뢰다. 동료, 거래처, 고객과의 신뢰를 지키는 것에 전념할 것"과 "미래 트랜드와 기술에 부합하는 신사업 발굴에 노력해줄 것"을 당부했다.

화승그룹 현승훈 회장 역시 신년사를 통해 올 한 해 ESG 강화를 최대 과제로 꼽았다. 현 회장은 임직원들에게 "사회경제적가치를창출하는ESG로 새로운 글로벌 미래가치를 창출해야 한다"며 "컴플라이언스(기업이 자발적으로 관련 법규를 준수하도록 하기 위한 일련의 시스템) 관점에서도 ESG 강화는 꼭 필요한 사안"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특히 친환경소재와 에너지 분야를 선도하기 위한 환경경영에도 만전을 기해주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SNT그룹 최평규 회장은 신년사에서 "앞으로 기업은 ESG 경영의 확산으로 고객, 사원, 주주, 협력사, 지역공동체 등 이해관계자 중심의 경영시스템으로 변화할 것"이라며 "이는 SNT가 추구해온 핵심가치인 '경영을 통해 세상을 이롭게 하는 기업'과 같은 방향"이라며 ESG 경영에 대한 의지를 밝혔다.

HJ중공업(구 한진중공업) 역시 이날 CI 선포식과 시무식을 동시에 갖고 새로운 사명과 CI 제작의 이유로 "ESG 시대에 걸맞는 종합중공업 기업으로의 재도약"을 꼽았다. 홍문기 대표는 이날 기념사를 통해

"전통과 미래, 고객과 회사, 근로자와 경영자가 화합과 협력을 통해 새로운 미래와 가치를 창조함을 나타내는 HJ중공업의 심볼처럼, 멈추지 않는 도전과 개척정신을 통해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종합중공업 기업으로 재도약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ESG 경영 강조는 공기업도 마찬가지였다. 한국남부발전 이승우 사장 역시 이날 신년사를 통해 올 한 해 가장 중요한 키워드 중 하나로 '사람'과 '안전'을 꼽으며 더불어 ESG 경영을 강조했다. 이 사장은 "ESG 경영에 있어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사람과 안전"이라며 "올해는 안전한 현장 만들기에 앞장서는 한편 청령과 공정이 내재된 ESG 경영의 원년으로 삼아 공공부문을 선도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김종열 기자 bell10@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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