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영시 첫 자체 재난지원금, 대선 이후 지급한다

김민진 기자 mjkim@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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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시민에 1인당 10만 원
3월 14일부터 지급 개시

강석주 통영시장은 14일 기자회견을 열고 통영형 일상회복지원금 지급 계획을 발표하고 있다. 통영시 제공 강석주 통영시장은 14일 기자회견을 열고 통영형 일상회복지원금 지급 계획을 발표하고 있다. 통영시 제공

경남 통영시가 코로나19 창궐 이후 처음으로 전 시민에게 주기로 한 자체 재난지원금(부산일보 1월 20일 자 12면 보도)을 다음 달 대선 직후 지급한다.

강석주 통영시장은 14일 기자회견을 열고 “코로나19 장기화로 지친 시민의 일상을 위로하고자 통영형 일상회복지원금을 시행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지원 대상은 3월 13일을 기준으로 통영시에 주민등록을 둔 시민과 결혼 이주자, 영주권자다. 외국인은 제외된다. 총 12만 7000여 명으로 추산된다.

소득, 나이, 가구원 수에 관계없이 1인당 10만 원씩이다. 신청·수령은 대통령선거 직후인 3월 14일부터 4월 15일까지다. 사용 기한은 9월 30일이다. 기한을 넘긴 잔액은 자동으로 소멸된다.

지원금은 선불카드나 모바일 통영사랑상품권 중 선택할 수 있으며, 지역 내 8000여 가맹점에서 현금처럼 사용 가능하다. 자금의 역외 유출을 막고 소비를 유도해 영세 상권을 활성화하는 1석 2조 효과를 노렸다.

선불카드는 주소지 읍면동 주민센터에 방문하면 신청과 동시에 받을 수 있다. 모바일 상품권은 주요 포털사이트에서 ‘통영형 일상회복지원금 신청’ 키워드로 검색하면 된다.

필요 예산은 127억 원. 재원은 (가칭)통영LNG발전소 건설 사업자인 (주)통영에코파워가 출연한 기부금 80억 원에 정부의 보통교부세 여유 재원 47억 원을 보탠다.

통영시의회는 지난 10·11일 원포인트 임시회를 열어 예산 집행에 필요한 ‘제1회 추가경정예산안’을 승인했다.

강 시장은 “너무나 미미하지만, 지금의 어려움을 이겨내고 활력을 불어넣는 작은 희망의 불씨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통영형 일상회복지원금 안내문. 통영시 제공 통영형 일상회복지원금 안내문. 통영시 제공


김민진 기자 mjkim@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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