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북항에 베트남전 참전 기념공원 조성…보훈처 업무보고
국가보훈처는 9일 부산 북항에 베트남전 참전 기념시설 건립을 적극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박민식 국가보훈처장은 이날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윤석열 대통령에게 이같은 내용의 부처 업무보고를 했다.
박 처장은 "11월 11일 '턴투워드 부산'을 계기로 세계 유일의 UN묘지가 위치한 부산의 역사적 상징성을 알리기 위한 다양한 기념사업을 추진한다"며 "고(故) 리처드 위트컴 장군에 대한 훈장을 추서하고 '위트컴상(賞)'도 제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보훈처는 부산 북항이 베트남전 파병의 관문이었다는 상징성을 감안해 이곳에 기념공원 조성을 추진하기로 했다.
또 6·25 전쟁 때 흥남철수작전에서 민간인 철수에 투입됐던 선박 중 유일하게 남은 수송선인 '레인 빅토리'호를 인수해 활용하는 방안도 검토한다.
박 처장은 "국토교통부가 추진 중인 용산공원에 국가를 위해 헌신한 이들을 추모하고 호국보훈의 의미를 되새길 수 있는 대한민국의 상징 광장으로 호국보훈공원을 조성할 계획"이라며 국토부와 협의 중이라고 밝혔다.
호국보훈공원은 미국 워싱턴D.C.를 상징하는 '내셔널 몰'과 같은 형태가 될 전망이다. 내셔널 몰은 2차대전 참전비, 한국전쟁 기념공원 등이 있고 연간 2400만 명이 방문한다.
박석호 기자 psh21@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