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에 유치”… 2030월드엑스포 도전장 던졌다

김영한 기자 kim01@busan.com , 송현수 기자 songh@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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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30 부산에서 만나는 세계]

박형준 시장 등 대표단 5일 출국
7일 BIE에 유치계획서 제출
내년 하반기 개최 도시 발표
부산 명운 건 ‘1년 여정’ 돌입

제20회 벤처썸머포럼이 열린 지난달 24일 오후 부산 해운대구 파라다이스 호텔에서 참석 내빈들이 2030 부산 월드엑스포 유치기원 세레머니를 하고 있다. 김종진 기자 jj1761@ 제20회 벤처썸머포럼이 열린 지난달 24일 오후 부산 해운대구 파라다이스 호텔에서 참석 내빈들이 2030 부산 월드엑스포 유치기원 세레머니를 하고 있다. 김종진 기자 jj1761@


7일 국제박람회기구(BIE)에 제출할 2030세계박람회(월드엑스포) 유치계획서는 부산의 명운을 건 도전장이다. 전쟁의 역사를 오롯이 안은 채 격동기를 거치며 세계 산업 발전에 일조해 온 도시가 바로 부산이다. 세계 어느 도시 못지않은 질곡을 만나고, 끝없는 도전을 거쳐 오늘에 이른 도시다. 2030월드엑스포 도전은 그런 부산이 이제 인류가 어떤 세상으로 향할지 모색하는 논의의 장이 되겠다는 의지를 천명하는 담대한 선언인 셈이다.


한동안 웅크린 채 새 가능성을 모색하던 부산이 찾아낸 돌파구가 바로 월드엑스포다. 부산 역시 미래로 나아가기 위해 전력을 다해 새로운 해답을 찾아내야 한다. 이런 경험과 역사가 바로 부산이 세계 도시들의 대표가 돼 2030년 월드엑스포를 열겠다고 선언할 수 있는 자격을 갖췄음을 보여 준다. 우리의 기술을 뽐내려는 것도, 우리만 앞서 나가겠다는 것도 아니다. 누구보다 겸손하게 세계가 하나 돼 미래를 찾아보자고 제안하고 나서는 것이다.

가장 긴 시간 부산, 부산시민과 동행해 온 언론사인 〈부산일보〉 역시 부산의 도전을 그저 지켜볼 수만은 없다. 이에 창간 76주년을 기해 〈부산일보〉가 국내 언론사 가운데 가장 일찍 2030월드엑스포 유치 최일선에 서겠다고 선언한다. 2030월드엑스포 유치에 나서는 부산과 한국의 첫 파트너 언론사가 되겠다는 것이다.

〈부산일보〉는 국민의 2030월드엑스포 유치 의지를 모으는 역할에 앞장서겠다는 뜻을 담아 ‘2030엑스포, 부산에서 만나는 세계’를 슬로건으로 정했다. 2030년 월드엑스포는 전 세계가 모여 인류 공통의 과제를 논의하는 하나의 플랫폼 역할을 해야 한다는 의미를 담았다. 앞으로 〈부산일보〉는 모든 2030월드엑스포 보도와 행사에 이 슬로건과 함께하며 우리 국민의 굳은 의지를 알려 나가는 역할을 할 예정이다.

2030월드엑스포 유치에 성공하려면 국민 한 명, 한 명이 그 가치와 의의를 깊이 이해하고 다가서야 한다. 엑스포는 월드컵이나 올림픽과 다르기 때문이다. 서로 기술을 겨루며 승부를 가리는 경쟁의 장이 아니라 전 세계의 힘을 모아 인류 미래를 고민하는 화합의 장이라는 특징 때문이다.

엑스포의 역사도 그렇게 변모해 왔다. 과거 엑스포는 당대 최고의 과학 기술을 뽐내는 행사였다면 점점 인류 평화와 화합을 고양하기 위한 이벤트로, 다시 2000년대 들어서는 인류 진보와 화합을 논의하는 글로벌 대화 플랫폼으로 바뀌었다. 부산 역시 이런 흐름을 좇아 ‘세계의 대전환, 더 나은 미래를 향한 항해’라는 주제로 2030월드엑스포 도전에 나섰다. 국민들에게 이런 월드엑스포의 진정한 의미를 전하고 동참을 호소하는 일이 바로 〈부산일보〉를 비롯한 국내 언론의 역할이라고 보며, 이는 곧 〈부산일보〉가 2030월드엑스포 유치전의 동행자가 되겠다고 선언하는 이유다.

‘2030부산세계박람회 유치위원회’는 유치계획서 제출 이후 곧바로 다음 단계로 나아갈 준비를 하고 있다. 곧 글로벌 기획사를 선정해 내년 3월 국제박람회기구 현지실사에 대비한 대응 전략을 세우는 작업에 들어간다. 그 전략이 세워지는 대로 〈부산일보〉도 다양한 국내외 유치 활동을 취재해 국민에게 알리는 전령 역할을 충실히 이행해 나갈 예정이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장영진 산업부 1차관을 대표로 하는 정부대표단이 '2030부산세계박람회 유치계획서'(이하 유치계획서)를 이달 7일 세계박람회기구(BIE) 사무국(프랑스 파리 소재)에 제출하기 위해 5일부터 8일까지 나흘간 일정으로 프랑스를 방문한다. 정부대표단은 장 차관을 비롯해 박형준 부산시장, 김윤일 대통령실 미래정책비서관, 한국국제협력단(코이카) 이사 등으로 구성됐다.


김영한 기자 kim01@busan.com , 송현수 기자 songh@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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