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녹조에 5개월째 부산 식수원 ‘위협’

김백상 기자 k103@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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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금·매리, 조류 경보 ‘경계’ 격상

낙동강 하류의 녹조 경보가 가을이 되어도 지속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0월에는 녹조가 사라져야 하는데 10월 중하순 물금·매리취수장 인근에서 3차례 연속 1만~2만 중반의 남조류가 검출됐다. 경남 김해 대동선착장 인근의 낙동강 모습. 정종회 기자 jjh@ 낙동강 하류의 녹조 경보가 가을이 되어도 지속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0월에는 녹조가 사라져야 하는데 10월 중하순 물금·매리취수장 인근에서 3차례 연속 1만~2만 중반의 남조류가 검출됐다. 경남 김해 대동선착장 인근의 낙동강 모습. 정종회 기자 jjh@

이례적인 가을 녹조 발생으로 부산의 식수원인 물금·매리 지점의 조류 경보가 ‘경계’로 격상됐다. 특히 올 6월부터 발령된 조류 경보가 5개월째 이어지면서 1년의 절반 가까이 식수원이 녹조의 위협을 받는 상황이 지속되고 있다.

3일 낙동강유역환경청 등에 따르면 지난달 중하순 세 차례 실시된 수질 검사에서 물금·매리 지점은 mL 당 남조류 세포 수가 2만 5586~1만 2188개를 기록해 모두 1만 개를 넘었다. 이는 지난해 10월 최대 검출치 3947개의 6배, 2020년 10월 928개의 27배를 넘는 수준이다. 남조류 급증으로 지난달 27일부터 조류 경보도 ‘관심’에서 ‘경계’로 격상됐다. 10월에 경계 단계의 조류 경보가 발령되는 건 매우 이례적인 일이다.

가을에도 녹조가 사라지지 않으면서 역대 최장 조류 경보 발령일도 계속 갱신되고 있다.

물금·매리 지점은 올 6월 2일부터 ‘관심’과 ‘경계’를 오가고 있다. 3일 기준으로 155일 연속 조류 경보가 발령 중이다.


김백상 기자 k103@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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