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 예산 15조 첫 돌파, 그린스마트도시 초점… 15분 도시 조성 ‘박차’

김백상 기자 k103@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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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시 2023년 예산안
15조 3480억 편성…15조 첫 돌파
저탄소 그린·시민행복 도시에 중점
시민 안전 관련 예산도 크게 늘어

박형준 부산시장이 8일 오전 시청 브리핑룸에서 민선 8기 첫 예산안을 밝히고 예산편성 방향을 설명하고 있다. 강선배 기자 ksun@ 박형준 부산시장이 8일 오전 시청 브리핑룸에서 민선 8기 첫 예산안을 밝히고 예산편성 방향을 설명하고 있다. 강선배 기자 ksun@

내년도 부산시 예산이 처음으로 15조 원을 넘어선다. 부산시가 구상하는 ‘그린스마트 도시 부산’ 관련 분야에 집중적인 예산 편성이 이뤄져 박형준 부산시장이 공약한 여러 정책이 내년부터 본격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부산시는 2023년 본예산 15조 3480억 원을 편성해 부산시의회에 제출한다고 8일 밝혔다. 이는 올해 본예산 14조 2690억 원보다 7.6% 늘어난 규모다. 박 시장은 이날 “2023년은 초고령사회와 지방소멸 대응을 넘어 다음 100년을 시작하는 도약의 해가 돼야 한다”며 “‘그린스마트 도시 부산’을 구체적으로 실현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고 예산 편성 방향을 설명했다. 그린스마트 도시는 △미래를 선도하는 디지털 혁신도시 △내게 힘이 되는 시민행복도시 △세계와 함께하는 글로벌 허브도시 △지산학이 주도하는 창업금융도시 △친환경 기술로 앞서가는 저탄소 그린도시 △누구나 찾고 싶은 문화관광 매력도시 등 6개 분야로 추진된다.

2356억 원이 편성된 ‘디지털 혁신도시’는 경제위기 극복과 미래 먹거리 개발 등과 관련된 분야다. 미래신성장 기반 조성에 66억 원이 편성됐는데, 항공·드론산업 생태계 조성을 위한 부산 도심항공모빌리티 상용화기술 지원(3억 원) 등이 여기에 속한다. 디지털 산업생태계 조성에 281억 원이 편성됐으며, 이 중 71억 원은 부산형 데이터 통합플랫폼 구축 등에 쓰인다. 동백전 발행 500억 원, 골목상권 활성화 8억 원 등 지역경제 활력에도 2009억 원이 편성됐다.

‘시민행복도시’는 삶의 질과 연계된 분야로 7675억 원이 편성됐다. 박 시장의 핵심 시책인 ‘15분 도시 조성’에는 2397억 원이 투입된다. 이에 따라 15분 도시를 구현할 ‘해피챌린지’ 시범 권역과 15분 도시 대표 프로젝트인 어린이 복합문화공간이 부산시 전역에 추가 조성된다.

이 밖에도 세대별 맞춤형 돌봄 강화에 2120억원, 출산·양육 친화 환경 조성사업에 2209억 원, 시민건강·보건의료·주거 안정화 지원에 344억 원이 편성됐다.

1966억 원이 편성된 ‘글로벌 허브도시’ 분야는 예산 상당분이 지역균형 발전 실현(1704억 원)에 투입된다. 엄궁대교와 식만~사상 간 도로건설 지속 추진, 주요 도로망인 중앙대로 확장 등 도로망 확충에 613억 원이 편성됐는데, 동서 격차를 줄이기 위한 것이다. 영어하기 편한 도시 조성 타당성 분석과 사업화 전략 연구용역 추진 등에도 23억 5000만 원이 투입된다.

‘창업금융도시’는 1024억 원이 편성됐다. 이를 바탕으로 지식산업센터 건립과 도심형 청년·창업주거 복합공간을 조성 등 창업인프라 확충이 계속된다. 특히 시는 지역인재 육성 뒤 취업과 창업, 지역 거주의 선순환 구조가 이뤄지기 위한 세부 정책에 총력을 기울인다는 방침이다.

‘저탄소 그린도시’ 실현에도 2636억 원을 투입한다. 전기자동차 구매지원, 탄소중립지원센터 운영 등 탄소중립도시 조성에 1854억 원, 수소연료선박 연구개발(R&D)플랫폼 구축 등 미래에너지 개발·육성에 450억 원이 쓰인다. ‘문화관광 매력도시’엔 1747억 원이 편성됐다. 구체적으론 오페라하우스·부산국제아트센터 건립 등 문화·예술 인프라 조성(835억), 부산 아트마켓 지원 등 생활 속 문화도시 조성(318억 원), 벡스코 제3전시장 건립 등 관광마이스 도시 조성(355억 원), 생활체육 활성화(232억 원) 등이 추진된다.

그린스마트 도시 외에 시민 안전 관련 예산이 크게 늘었다. 시민 안전 관련 예산은 5857억 원으로, 올해 본예산과 비교해 796억 원이 늘었다. 이를 바탕으로 위험지 정비사업을 올해보다 6개 늘려 20개 사업으로 추진하며, 산불진화용 헬기 임차와 현장지휘소 설치도 추진한다.

박 시장은 “내년도 예산안이 2030세계박람회 유치 성공은 물론 민선 8기가 시민들께 약속드린 '다시 태어나도 살고 싶은 부산'을 만드는 강력한 추진체가 될 것이다”고 말했다.


김백상 기자 k103@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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