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투호 최종 승선은 누구… 11일 마지막 모의고사
2022 카타르 월드컵
국내파로 아이슬란드와 평가전
승패 떠나 선수 테스트 성격 강해
2선 공격수·오른쪽 풀백 ‘고심’
소속팀서 부진한 황의조 대신
새 합류 오현규 선발 여부 관심사
12일 오후 엔트리 28명 발표
한국 축구 대표팀이 2022 카타르 월드컵 개막을 앞두고 11일 아이슬란드와 마지막 평가 시험을 치른다. 이번 평가전은 월드컵 벤투호에 승선할 국내파 태극전사들을 대상으로 한 마지막 ‘옥석 가리기’가 될 전망이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 대표팀은 11일 오후 8시 경기 화성종합경기타운 주경기장에서 아이슬란드와 평가전을 치른다. 아이슬란드는 2016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2016)에 8강에 오르는 등 ‘북유럽의 다크호스’로 불린다. 현재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62위로 한국(28위)보다 30계단 이상 낮고, 이번 카타르 월드컵 본선에도 진출하지 못했다.
벤투 감독은 이번 평가전을 손흥민·김민재 등 외국 리그에서 뛰고 있는 선수들을 제외하고 국내 K리그 출신 선수들로 치른다. 아이슬란드 역시 한국과 마찬가지로 자국 리그 선수들 위주로 팀을 구성했다. 이 때문에 이번 평가전은 대결 결과보다는 선수 테스트의 성격이 짙다. 벤투 감독은 이번 평가전을 지켜본 뒤 12일 월드컵에 나설 최종 명단 28명을 발표할 예정이다.
이번 평가전에서는 최전방 공격수를 뒷받침할 2선 공격수와 오른쪽 풀백에 꼽힐 선수들이 벤투 감독의 검토 대상이 될 것으로 보인다. 벤투 감독은 중앙 수비수 김민재와 함께 나설 센터백도 확정지어야 한다.
공격 2선에서는 권창훈(김천 상무)과 나상호(FC서울)가 주전 경쟁에서 앞선 상태다. 엄원상(울산 현대)과 송민규(전북 현대), 양현준(강원FC) 등이 반전을 준비하고 있다.
벤투 감독이 추구하는 ‘빌드업 축구’에서 중요한 포지션인 오른쪽 풀백에는 김태환(울산)과 김문환(전북), 윤종규(서울)가 경쟁하고 있다. 세 선수 모두 고른 활약을 보여 벤투 감독의 고심은 깊어질 전망이다.
센터백 자리에는 베테랑 김영권(울산)과 권경원(감바 오사카)이 앞선 최종 예선과 평가전에서 여러 차례 벤투 감독에게 눈도장을 찍었다. 수비수 조유민(대전)과 박지수(김천 상무)는 김영권과 권경원을 뒤쫓고 있다.
공격수 중에는 이번 평가전에 새롭게 선발된 오현규(수원 삼성)의 최종 선발 여부가 관심사다. 오현규는 K리그에서 힘이 좋고 뛰어난 골 결정력을 선보여 이번 평가전 엔트리에 포함됐다. 일각에서는 최근 소속팀인 올림피아코스FC에서 부진한 모습을 보이고 있는 황의조의 경기력이 살아나지 않는다면, 벤투 감독이 오현규를 발탁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벤투 감독은 아이슬란드와의 평가전 다음 날인 12일 오후 1시 카타르 월드컵 최종 엔트리 28명을 발표할 예정이다. 벤투 감독과 선수들은 오는 14일 카타르 현지로 출국한다. 손흥민·황희찬 등 벤투호 승선이 확실시되는 해외파 선수들은 카타르로 곧장 합류할 예정이다.
한편 ‘괴물 수비수’ 김민재(SSC나폴리)는 9일(한국시간) 세리에A 14라운드 엠폴리와의 홈 경기에서 선발 출전해 풀타임을 소화했다. 나폴리는 김민재의 활약 속에 리그 10연승을 달렸다.
김한수 기자 hangang@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