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라시아 새해 첫 일출지는 양산 천성산

김태권 기자 ktg660@busan.com
부산닷컴 기사퍼가기

천문연구원 오전 7시 26분 예상

경남 양산시 천성산 정상 해맞이 행사. 부산일보DB 경남 양산시 천성산 정상 해맞이 행사. 부산일보DB

경남 양산시에 위치한 922m 높이의 천성산이 한반도를 넘어 유라시아(유럽과 아시아를 하나의 대륙으로 묶어 부르는 명칭)에서 가장 먼저 일출을 볼 수 있는 것으로 보인다.

양산시는 최근 한국천문연구원에 천성산을 포함해 국내 주요 일출 명소의 일출 예상 시간을 요청한 결과 천성산이 유라시아 대륙(섬 제외)에서 가장 일출 시간이 빠른 것으로 확인됐다고 29일 밝혔다.

한국천문연구원의 회신 자료에 따르면 천성산과 경북 경주시 토함산, 부산 해운대구의 새해 일출 예상 시간은 오전 7시 32분이다. 울산 울주군 간절곶과 동구 대왕암공원은 오전 7시 31분으로 천성산보다 1분이 빠르다.

이는 해발고도 0m를 기준으로 잡은 것이다. 하지만 천성산이나 토함산, 간절곶, 대왕암공원, 해운대의 해발고도가 서로 다른 만큼 이를 반영하면 일출 예상 시간은 달라진다. 한국천문연구원이 제시한 관측 지점 고도를 감안해 반영해야 할 m당 보정 값(분·고도 0m의 수평선 위로 떠오르는 태양 기준)은 해발고도 0m 높이는 0분, 20~30m -1분, 100m -2분, 200m -3분이다. 400m -4분, 600m -5분, 900m -6분, 1200m -7분이다.

고도 100m 지점에서는 고도가 0m인 수평선보다 2분 먼저 해를 볼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에 따라 해발 922m 높이의 천성산 정상(원효봉)에서는 고도 0m 지점보다 6분 먼저 일출을 볼 수 있다는 것이다. 애초 일출 예정 시간에 보정 값을 적용하면 천성산은 보정 값이 제로(0)인 간절곶보다 5분 정도 빠른 7시 26분에 일출을 볼 수 있다. 해발 745m 높이의 토함산보다도 빠른 것으로 추산된다. 관측지점의 위도와 경도, 고도를 적용하면 천성산 일출이 한반도에서 가장 빠르고, 우리나라가 극동인 점을 감안하면 천성산 정상이 유라시아 대륙에서 가장 먼저 일출을 볼 수 있는 곳인 셈이다.

나동연 양산시장은 “한국천문연구원 기준을 감안하면 천성산이 유라시아 대륙에서 가장 빨리 일출을 볼 수 있는 곳”이라고 밝혔다.


김태권 기자 ktg660@busan.com

당신을 위한 AI 추천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