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0세대 만난 실사단 “부산은 젊고 에너지 넘치는 도시”
청년들, 실사단과 해운대 오찬
기후변화·ICT 기술 등 접목해
‘인류를 위한 기술’ 보여 줄 무대
부산 유치 당위성 설득하기도
부산을 방문한 국제박람회기구(BIE) 실사단은 2030세계박람회(월드엑스포) 미래 주역의 목소리를 듣기 위해 오찬을 가졌다. 청년 세대에게서 2030월드엑스포 개최 신청지인 부산이 가진 매력을 듣기 위해서였다.
6일 낮 12시 40분께 해운대구 중동 시그니엘 부산엑스더스카이. BIE 실사단은 해운대해수욕장, 동백섬, 광안대교 등 부산 절경을 모두 내려다볼 수 있는 이곳을 방문했다. 100층 전망대에 도착한 실사단은 비가 갠 뒤 더 청명해진 바다 절경을 감상했다. 특히 바닥을 유리로 만든 전망대 필수코스인 ‘쇼킹 브릿지’에 큰 관심을 보였다. 쇼킹 브릿지를 연이어 외치거나 난간을 잡고 다리를 건너는 등 오찬 전부터 들뜬 분위기가 포착됐다.
실사단은 이날 12시 45분 시그니엘 부산엑스더스카이 99층에서 열린 ‘미래 세대 오찬’에 참가하기 위해 이곳을 찾았다. ‘미래세대 오찬’에는 부산의 청년기업인, 바리스타, 대학생 등 다양한 청년 세대 17명이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오찬에서 2030월드엑스포 부산 유치를 바라는 청년들의 꿈과 희망이 실사단에게 전달했다.
이번 오찬은 2030월드엑스포의 실질적 참여자가 될 청년 세대의 목소리를 듣기 위해 마련됐다. 통상 실사단은 현지 실사 때 해당 도시의 시민 반응을 중요하게 여기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앞으로 7년 뒤 2030월드엑스포가 개최되는 것을 고려하면 현재 청년 세대의 목소리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오찬은 실사단과 청년들이 같은 테이블에 앉아 전반적으로 자유로운 분위기에서 진행됐다. 테이블마다 청년 3~4명이 앉아 있으면 실사단원들이 나눠 앉아 편하게 대화하는 방식이었다. 청년 세대들은 ‘외국인이 바라보는 부산’ ‘기후변화에 대한 부산 청년의 태도’ 등을 주제로 왜 부산에 2030월드엑스포가 유치돼야 하는지를 역설했다.
실사단은 오찬에서 발표된 ‘인류를 위한 기술’이라는 주제에 크게 공감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오찬에 참가한 청년 기업가는 ICT를 접목한 안전사고 예방 기술 개발 사례를 소개했다. 그러면서 부산이 ‘인류를 위한 기술’을 보여 줄 수 있는 무대로서 얼마나 적합한지를 역설했다. 실사단도 부산은 전통기술과 최신 기술이 융합하기 적합한 곳이라는 설명에 공감했다는 게 오찬 참석자의 설명이었다.
부산시도 앞서 부산월드엑스포 주제로 ‘세계의 대전환, 더 나은 미래를 향한 항해’를 선정하면서 이를 실현할 구체적 실행방안 중 하나로 ‘인류를 위한 기술’을 꼽았다. 실사단 역시 부산이 제시한 ‘인류를 위한 기술’이 어떻게 개발도상국 등 전 세계에 적용될 수 있는지에 큰 관심을 나타냈다.
이날 오찬을 즐기고 온 한 청년은 “실사단원 중 한 명은 부산은 굉장히 젊고 에너지가 넘친다는 인상을 받았다고 말했다”며 “굉장히 좋은 분위기 속에서 오찬이 진행됐다. 실사단 반응도 좋아 성공적으로 마무리된 것 같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김준현 기자 joon@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