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센트럴파크 뉴욕 필 공연처럼… 부산도 클래식 ‘파크 콘서트’ 연다

김은영 선임기자 key66@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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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 주최, 6월 3~4일 부산시민공원 잔디광장 
하루 5000명씩 이틀 동안 선착순 무료 관람

첫날 정명훈·KBS교향 세계적 성악가 한 무대
둘째 날 최수열·부산시향 세계적인 명곡 연주

부산국제아트센터·오페라하우스 사전 홍보 
“부산다운 클래식 문화·부산 자부심 가졌으면”

뉴욕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의 여름 무료 공원 콘서트인 ‘콘서트 인 더 팍스(Concerts in the Parks)’ 장면. 뉴욕 필하모닉 홈페이지 제공 뉴욕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의 여름 무료 공원 콘서트인 ‘콘서트 인 더 팍스(Concerts in the Parks)’ 장면. 뉴욕 필하모닉 홈페이지 제공
뉴욕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의 여름 무료 공원 콘서트인 ‘콘서트 인 더 팍스(Concerts in the Parks)’에 참여한 관람객들 모습. 뉴욕 필하모닉 홈페이지 제공 뉴욕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의 여름 무료 공원 콘서트인 ‘콘서트 인 더 팍스(Concerts in the Parks)’에 참여한 관람객들 모습. 뉴욕 필하모닉 홈페이지 제공

초록빛 잔디광장을 가득 채운 인파가 피크닉 돗자리에 앉거나 누워서 클래식 음악을 즐기는 모습은 상상만으로도 즐겁다. 미국 뉴욕의 심장 센트럴파크에선 매년 6월이면 뉴욕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의 무료 공원 콘서트인 ‘콘서트 인 더 팍스(Concerts in the Parks)’가 열려 수만 명이 모여든다. 맑거나 흐린 하늘 아래에서 음악을 만들고 즐긴다는 것은 음악가뿐 아니라 일반 시민에게도 색다른 경험이 될 수 있다.

부산국제아트센터 야경 투시도. 부산시 제공 부산국제아트센터 야경 투시도. 부산시 제공

‘부산의 센트럴파크’ 부산시민공원에서 대규모 야외 콘서트가 열린다. 부산시는 오는 6월 3일과 4일 주말 오후 6시 30분부터 부산시민공원 하야리아 잔디광장에서 ‘미리 만나는 부산국제아트센터, 클래식 파크 콘서트’를 개최한다. 행사 주제는 ‘Pride of Busan(부산의 자부심)’으로 정했다. 이틀 동안 1만 명의 관객을 예상한다.

이번 공연은 특히 2025년 개관을 앞둔 부산국제아트센터와 2026년 개관 예정인 부산오페라하우스 건립을 홍보하고, 본격적인 개관에 앞서 시민들에게 더 가까이 다가가기 위한 취지로 마련된다. 아카데믹하고 클래식한 부분도 중요하지만 부산다운 클래식 문화도 필요하다는 생각에 야외 콘서트를 추진하게 됐다고 한다. 실제 부산 시민이 자부심을 가지고 인정하고 좋아하는 공연장과 콘텐츠를 만들어 가는 것이 현재 가장 큰 숙제이기도 하다. 시는 올해 처음으로 개최한 뒤 반응이 좋으면 부산국제아트센터 시그니처 프로그램으로 정례화할 계획도 갖고 있다.


‘미리 만나는 부산국제아트센터, 클래식 파크 콘서트’ 6월 3일 공연 포스터. 부산시 제공 ‘미리 만나는 부산국제아트센터, 클래식 파크 콘서트’ 6월 3일 공연 포스터. 부산시 제공
정명훈 지휘자. 부산시 제공 정명훈 지휘자. 부산시 제공
소프라노 박소영. 부산시 제공 소프라노 박소영. 부산시 제공
테너 박승주. 부산시 제공 테너 박승주. 부산시 제공
바리톤 김기훈. 부산시 제공 바리톤 김기훈. 부산시 제공
베이스바리톤 길병민. 부산시 제공 베이스바리톤 길병민. 부산시 제공

6월 3일 첫날 공연은 세계적인 지휘자 정명훈이 이끄는 KBS교향악단이 무대에 올라 오페라 아리아와 합창 프로그램으로 꾸민다. 협연자로는 세계 오페라 무대에서 활발한 활동을 하는 성악가 소프라노 박소영·테너 박승주·바리톤 김기훈·베이스바리톤 길병민이 초청됐다. 또한 부산시립합창단과 2023 부산오페라하우스 시즌단원들도 함께 무대에 선다. 이들은 웅장하고 아름다운 푸치니와 베르디의 오페라 아리아·합창, 로시니 오페라 서곡과 마스카니 오페라 간주곡 등을 연주할 예정이다.

‘미리 만나는 부산국제아트센터, 클래식 파크 콘서트’ 6월 4일 공연 포스터. 부산시 제공 ‘미리 만나는 부산국제아트센터, 클래식 파크 콘서트’ 6월 4일 공연 포스터. 부산시 제공

부산시립교향악단 최수열 예술감독. 부산시 제공 부산시립교향악단 최수열 예술감독. 부산시 제공

6월 4일 둘째 날에는 부산시립교향악단을 최수열 예술감독이 지휘한다. 프로그램은 최 예술감독이 직접 선곡한 세계적인 명곡들이 준비된다. 파크 콘서트에 걸맞는 프로그램이라는 게 주최 측의 설명이다. 드미트리 쇼스타코비치의 ‘축전서곡’, 에드워드 엘가 ‘사랑의 인사’, 안토닌 드보르자크 ‘슬라브 무곡 46-8번’, 요한 슈트라우스 2세 ‘천둥과 번개 폴카’, 베토벤 ‘삼중협주곡 1악장’, 비제 ‘카르멘 서곡 & 하바네라’, 바흐 ‘G선상의 아리아’, 얀 시벨리우스 ‘핀란디아’ 등이다. 베토벤 삼중협주곡 협연은 첼리스트 송영훈과 바이올리니스트 이지혜, 피아니스트 김태형이 함께한다. 4일 공연은 시민들에게 친근감을 더하기 위해 배우 김석훈이 사회를 맡았다.

음악회 관람은 전석 무료로 대부분의 좌석은 선착순으로 배정될 예정이다. 파크 콘서트 콘셉트에 맞춰서 ‘피크닉석’으로 운영할 예정이므로 시민들은 돗자리를 지참해 부산시민공원을 이용하면 된다. 보다 자세한 내용은 부산시 홈페이지와 SNS를 통해 안내할 예정이다.

김기환 부산시 문화체육국장은 “향후 부산의 랜드마크가 될 부산오페라하우스와 부산국제아트센터 홍보를 위해 개최하는 첫 공연으로서, 클래식 저변 확대를 위해 시민들에게 보다 친근하게 다가갈 수 있는 프로그램으로 구성했다”면서 시민의 관심과 적극적인 참여를 당부했다. 문의 051-944-2020.


김은영 선임기자 key66@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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