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리 만나는 부산국제아트센터, 실내악 시리즈’ 관심
클래식 파크 콘서트 연계… 26~28일 부산문화회관
백재진·김동욱·오충근 기획…부산 연주자들도 기회
부산비르투오조 쳄버·부산체임버뮤직·클래식 비르투오지 무대
전석 무료 초대… 클래식을 보더 더 가까이 알릴 터
부산시민공원 하야리아 잔디광장에서 열릴 ‘클래식 파크 콘서트’에 앞서 부산을 기반으로 활동하는 연주자들의 다양한 실내악 레퍼토리를 감상할 수 있는 ‘미리 만나는 부산국제아트센터, 실내악 시리즈’ 무대는 26~28일 부산문화회관 중극장에서 마련된다. 클래식 파크 콘서트처럼 주제는 ‘Pride of Busan(부산의 자부심)’이다.
이번 공연도 ‘2023 부산오페라하우스 및 국제아트센터 건립 성공 기원 음악회’라는 부제에서 나타나듯 음악 전용 공연장인 부산국제아트센터 건립 홍보와 잠재된 클래식 관객 개발·저변 확대를 위한 취지를 담았다. 이에 따라 전석 무료 초대로 진행한다.
특히 이번 기획은 부산의 음악대학 교수로 있는 오충근·백재진·김동욱 등과 논의를 거쳐 부산 출신 연주자들이 주축인 실내악팀 추천을 받아 프로그램을 구성했다.
첫째 날인 26일(오후 7시 30분)은 ‘부산 비르투오조 쳄버오케스트라’ 무대다. 부산 출신 바이올리니스트 피호영(성신여대 교수)의 협연으로 ‘부산 8계(季)’ 프로그램을 연주할 예정이다. 이탈리아 작곡가 안토니오 비발디의 ‘사계’와 아르헨티나 누에보 탱고 (Nuevo Tango)의 거장 아스토르 피아졸라가 작곡한 ‘사계’를 계절별로 번갈아 연주한다. 비발디의 사계가 쳄발로와 함께 바로크적 장중함과 화려함을 전한다면, 피아졸라 사계는 피아노로 라틴 음악적 화려한 리듬감과 애수를 느낄 수 있다. 20여 명으로 구성된 부산 비르투오조 쳄버오케스트라(악장 김주영·부산심포니오케스트라 악장)는 이번 음악회를 위해 조직했다. 비발디 사계 쳄발로 연주와 피아졸라 사계 피아노 연주는 동아대 김정은 교수가 맡았다.
둘째 날 27일(오후 5시)은 부산체임버뮤직소사이어티(악장 김덕우·중앙대 교수)가 공연한다. 2009년 결성된 부산체임버뮤직소사이어티는 트리오부터 오케스트라까지 다양하게 연주할 수 있는 역량을 갖춘 음악 단체다. 이날 공연은 헨델&할보르센의 파사칼리아(바이올린 이석중·비올라 김상진)로 문을 열어 브람스의 대표적인 실내악곡 중 하나로서 많은 음악가와 청중들에게 사랑받는 ‘현악 6중주’(바이올린 김남훈 김덕우, 비올라 김상진 배은진, 첼로 김민지 김소연)를 연주하고, 마무리는 드보르자크의 ‘현을 위한 세레나데’가 장식한다. 특히 ‘파사칼리아‘는 바이올린과 비올라의 2중주를 눈여겨보면 좋고, 5악장으로 된 ‘현을 위한 세레나데’는 드보르자크가 사랑했던 그의 고향 보헤미아의 풍경과 정취가 담겨 있어 특유의 소박함과 진솔한 인간미를 기대할 만하다고 한다.
마지막 날인 28일(오후 5시)은 페스티벌을 위해 모은 ‘클래식 비르투오지’가 실내악 공연을 펼친다. 연주곡은 슈만 피아노 4중주 제1번 작품47과 도흐나니 6중주 작품37이다. 부산 출신이 여러 명 포함된 클래식 비르투오지는 독일 미국 프랑스 등지에서 활동하는 연주자들이 대거 포함됐다. 부산예고 출신으로 현재 프랑스 툴루즈 카피톨 국립오케스트라 제1악장으로 있는 바이올리니스트 김재원과 미국 보스턴심포니오케스트라에 올여름 입단하는 첼리스트 크리스틴 정현 리(이정현), 지난 14일 체코 프라하 봄 국제 콩쿠르에서 준우승한 비올리스트 신경식, 노르웨이 오슬로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종신수석 호르니스트로 활동한 김홍박(서울대 교수), 성신여대 초빙교수로 있는 일리야 라쉬코프스키, 부산 출신의 클라리네티스트 백동훈이 연주한다.
한편 이번 음악회 관람은 무료이며, 사전 예매 혹은 당일 공연장에서 티켓 수령이 가능하다. 051-510-1747.
김은영 선임기자 key66@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