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제원 배수진에도 ‘우주항공청’ 표류
민주당, 요지부동 비판 목소리
경남 정치권 등 민심 표명 가세
‘우주항공청 특별법’ 처리를 위해 위원장직을 건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장인 국민의힘 장제원(부산 사상) 의원의 강수에도 더불어민주당이 ‘요지부동’으로 맞서고 있다. 경남 정치권과 상공계까지 나서 특별법 제정 행동에 나서는 등 지역 민심이 들끓으면서 야당 입장이 바뀔지 이목이 쏠린다.
25일 정치권에 따르면 우주항공청 특별법 처리와 관련해 국민의힘은 야당 협의가 없더라도 국회 과방위 전체회의 일정을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장 위원장은 앞서 상임위원장 직권으로 과방위를 정상화하겠다며 이달 전체회의를 열고 우주항공청 관련 기관을 불러 업무보고와 현안질의를 하겠다고 밝혔다.
이달 안에 과방위 전체회의(26일)와 공청회(31일)를 거쳐 내달 안으로 우주항공청 설치 입법 절차를 마무리 짓겠다는 게 장 위원장 입장이다. 박완수 경남도지사 등 경남 정치권도 회의에 참석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장 위원장은 최근 자신의 페이스북에 “민주당이 8월 내 우주항공청 특별법을 통과시켜 준다면 민주당이 그토록 원했던 과방위원장직에서 사퇴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국민께서는 하루라도 빨리 과방위를 정상화시키고 우주항공청 특별법을 통과시키라는 준엄한 명령을 하고 계신다”며 “민주당 위원님들의 결단을 촉구한다”고 위원장직을 거는 강수를 뒀다. 과방위는 KBS 수신료 분리징수, 이동관 신임 방송통신위원장 지명 가능성 등을 두고 여야가 충돌하면서 지난 5월 말 장 위원장 취임 이후 단 한 차례도 회의를 열지 못하고 있다.
한편 야당 과방위 위원들은 이날 성명을 내고 “(여당 제안인) 26일은 수해 대응과 촉박한 일정상 어려우니 31일에 전체회의를 열자고 했는데 장 위원장은 이마저 걷어찼다”고 주장했다.
곽진석 기자 kwak@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