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은 모든 기능 완전 이전 환영”… 부산 상공계, 조속한 법령 개정도 요청

권상국 기자 ksk@busan.com , 김진호 기자 rplkim@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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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위 ‘지역성장 중심형’ 결론
부산상의 “동남권 성장 마중물 역할”
산업은행 “성공적 지방시대 앞장”
지역 특화 벤처 플랫폼 구축 추진

부산 상공계가 금융당국의 산업은행 전 기능 부산 이전 결정에 대해 환영의 뜻을 나타내고 관련 법 개정을 촉구했다. 산업은행 서울 본점. 연합뉴스 부산 상공계가 금융당국의 산업은행 전 기능 부산 이전 결정에 대해 환영의 뜻을 나타내고 관련 법 개정을 촉구했다. 산업은행 서울 본점. 연합뉴스

속보=금융당국이 산업은행의 전 기능을 부산으로 이전하기로 결론 내리자(부산일보 지난 28일 자 1·6면 보도) 부산 상공계가 일제히 환영의 뜻을 밝혔다. 산업은행도 동남권에 특화된 플랫폼을 구축하고 금융 지원책을 지속적으로 내놓겠다는 의지를 재차 밝혔다.

부산상공회의소는 지난 28일 “산업은행의 부산 이전은 지역 소멸이라는 국가적인 재난을 극복하기 위해 대통령 공약사업으로 추진되어 왔다”며 “지금이라도 산업은행 본점의 부산 이전이 지역 성장에 중심을 둔 ‘완전한 이전’으로 결론이 나게 된 것을 기쁘게 생각한다”고 성명을 발표했다.

앞서 금융위원회와 산업은행은 본점 이전에 앞서 모든 기능과 조직을 부산으로 이전하는 ‘지역성장 중심형’과 부산에 새로운 본점을 두고 서울에도 주요 기능을 병행 배치하는 ‘금융수요 중심형’의 두 가지 이전 방식을 놓고 고민해 왔다. 이번에 산업은행 용역 결과 내려진 결론은 지역성장 중심형의 ‘완전한 이전’이다.

과거 1차 공공기관 지방 이전 당시 대다수 기관이 주요 기능을 서울에 남겨두는 식으로 기능을 병행 배치하면서 지역과 갈등을 빚어왔다. 이전 기관마다 조직 운영이 효율적으로 이뤄지지 못했고, 해당 지역 경제에 미치는 파급효과도 기대했던 수준에 못 미쳤다.

산업은행 본점의 ‘완전한 이전’은 윤석열 정부의 국가균형발전에 대한 강한 의지가 투영된 것이라는 분석이다. 이번 결정으로 부산은 그동안 지지부진했던 부산금융중심지 활성화의 물꼬를 트게 됐다. 이와 동시에 동남권이 수도권에 대응하는 새로운 경제권으로 홀로서기 할 수 있는 기반도 마련할 수 있게 됐다.

금융당국은 산업은행 본점의 부산 이전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될 경우 공공기관 지방 이전의 가장 모범적인 사례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향후 추진될 2차 공공기관의 지방 이전에도 도화선 역할을 하게 될 전망이다.

남은 과제는 산업은행 본점의 부산 이전을 위한 법령 개정이다. 본점 위치를 서울로 규정하고 있는 산업은행법의 개정만이 남았다. 부산 경제계는 야당도 국가균형발전의 대의에 적극 동참하는 자세로 산은법 개정에 나서 줄 것을 연일 촉구 중이다.

부산상의 장인화 회장은 “수도권 일극화로 인한 지방소멸 문제는 대한민국의 근간을 흔들고 있는 만큼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국가균형발전에 기반을 둔 특단의 대책이 조속하게 추진되어야 한다”면서 “산업은행 본점 부산 이전은 동남권이라는 새로운 성장엔진을 가동시키는 마중물 역할을 할 것인 만큼 정치권에서 조속하게 입법 지원을 해달라”고 요청했다.

‘전 기능 부산 이전’ 방침을 밝힌 산업은행은 조직을 확대하면서 지역 특화 벤처 플랫폼을 오픈하고 신산업 육성에 주력 중이라며 적극적인 홍보에 나섰다.

앞서 산업은행은 올해 혁신기업 벤처 투자와 지역개발 프로젝트 파이낸싱(PF) 등을 목적으로 ‘동남권투자금융센터’를 신설했다. 해양 특화 금융 서비스 강화를 위해 ‘해양산업금융2실’을 신설해 관련 조직을 확대 개편한 상태다. 산업은행은 하반기에는 지방자치단체와 금융기관 등과 1000억 원 규모의 동남권 지역혁신 재간접 펀드도 조성할 계획이다.

산업은행 관계자는 “국가 정책적 주요 의제인 ‘성공적 지방시대’ 구현에 앞장서고 있다“며 ”앞으로도 동남권이 국가성장의 양대 축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적극적인 역할을 수행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권상국 기자 ksk@busan.com , 김진호 기자 rplkim@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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