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 원전 오염수 오후 1시 방류할 듯
도쿄전력, 막바지 준비 작업
일본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해양 방류가 24일 오후 1시께 시작될 전망이다.
23일 교도통신과 요미우리신문 등에 따르면 일본 정부와 도쿄전력은 방사성 물질 농도, 날씨, 오염수 모니터링을 위한 선박 출항 여부 등 방류에 필요한 조건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명확한 방류 개시 시점을 24일 오후 1시로 조율하고 있다.
도쿄전력은 이를 위해 지난 22일부터 처음으로 방류할 예정인 오염수를 관으로 옮기는 등 준비 작업을 하고 있다.
보도에 따르면 일본 정부는 방류 이후 원전 인근 바닷물의 삼중수소(트리튬) 농도를 정기적으로 파악한다. 방류 직후 채취한 표본의 삼중수소 농도 측정 결과는 이르면 27일에 공개될 것으로 예상된다. 삼중수소는 후쿠시마 원전의 다핵종제거설비(ALPS)로 오염수를 정화해도 제거되지 않는 방사성 물질이다.
일본 정부는 후쿠시마현에서 저인망어업이 재개되는 다음 달 1일 이전에 측정 결과를 공표해 안전성을 알리고 소문(풍평) 피해를 억제한다는 방침을 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도쿄전력은 22일부터 오염수 방류 개시에 앞서 오염수가 계획대로 희석되는지 확인하는 작업을 실시 중이다.
도쿄전력은 같은 날 오후 7시 33분 오염수 약 1t을 희석 설비로 보냈으며 바닷물 1200t을 혼합해 대형 수조에 담았다. 수조에서 채취한 표본의 삼중수소 농도가 방류 기준치인 L당 1500베크렐(㏃) 이하로 확인되고 기상 상황에 별다른 문제가 없다면 오염수 방류는 예정대로 24일 오후 1시께 개시될 전망이다.
김형 기자 moon@busan.com